불교 신앙을 위한 천수경(千手經)
불교 입문서로 사상적 측면에서는 반야심경이 중심이고 신앙적
측면에서 가장 중시되는 것이 천수경인데 이걸 바로 알아야 소원이
이뤄진다. 고 하는데 경전의 첫 구절이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이다.
입으로 지은 업(죄)를 말하고 있다. 무책임하게 내뱉고 무자비하게 질
러대는 입이 문제라는 것이다. 요즘 정치인들이나 언론인들을 보면 알
것이다. 이처럼 입으로 지은 죄를 씻기 위해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
리 사바하’진실된 좋은 말을 끝없이 반복하라는 뜻이다.
‘천냥 빚도 말 한마디로 값는다.’ 는 속담이 있고, 세 치 혀가 사람을
죽인다는 말도 있다. 어떤 말을 사용하는가는 본인이 결정하고 그에 합
당한 결과 역시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빚 갚는 말을 할 것인가? 남의 염
장을 지르는 말을 할 것인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는 말이 있듯
이 남을 칭찬하면 그도 나를 기쁘게 해줄 것 아닌가.
서로 칭찬해주고 믿어주고 격려해주면 실제로 그렇게 된다는 것이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키프로스 왕 피그
말리온은 자기 왕궁에 있는 미녀 조각상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버렸다.
그는 그 여인상이 마치 살아있는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며 사랑했다. 신(神)
도 그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아 그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실제 사람이
되게 했다는 것에서 “피그말리온 효과”가 유래한 것이다.
쌍스런 말만 하던 사람이 좋은 말을 하게 되면 "처음에는 이놈이 미쳤나?"
하다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고 좋은 말을 하면 처음 욕하던 사람도 인정
하게 된다. 더러운 물건을 담은 그릇은 더러운 냄새가 나고 향기로운 꽃을
담은 그릇은 향기나 난다. 이와 같이 사람이라는 그릇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언어로 표출된다. 항상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말을 하게
된다. 희망적인 생각을 하면 희망적인 말이 나오고 좌절스런 생각을 하면 허
무한 말이 나온다.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긍정적인 말을 하면서 살아 가
라는 것이 천수경의 가르침인 것이다.
'말이 씨가 된다' 는 속담이 있듯이 좋은 생각은 좋은 말은 좋은 결과를
낳고 나쁜 생각과 나쁜 말은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관음보살은 내가 말하는
소리대로 이뤄 주는 보살이다. 나쁜 말을 하면 나쁘게 만들어 주고, 좋게 말
하면 좋게 만들어 주는 존재가 '자재보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