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수처작주(隨處作主)
  • 2021-04-24
진서리









       수처작주(隨處作主)


 

 <임제록>은 임제선사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을 읽다가

 

눈에 번쩍이는 대목이 있었다. 선사의 설법 중 수처작주(隨處作主)

 

라는 말이다어디고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는 말이다. 어

 

떤 곳에서 무슨 일을 할지라도 이해득실에 속박되지 말고 주관과 소

 

신을 가지고 주인처럼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할

 

지라도 주인의 마음으로 부지런히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면 그가 바로


세상의 주인이라는 말이다.

 

 

    불교 보살행의 최고의 단계를 화작(化作)“이라 한다.

 

 어떤 한 모습을 고집하지 않고 마주치는 인연따라 그모양대로 되는

 

그렇게 되기이다물이 그릇에 따라 모양이 바뀌듯이 걸림이 없는

 

 마음으로 임하는 모습을 말한다.

 

 

   작가 이대영이 쓴당신은 누구를 위해 일하십니까?’란 책에 은퇴

 

를 앞둔 목수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이가 들어 은퇴를 준비하는 목수가

 

 있었다. 이 목공소의 사장은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마지막으로 집 한 채만 더 지어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목수의 마음은 이미 일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아무 성의 없이 대충 대충

      

집을 지었다. 


 

집이 완성되자 사장은 그동안 수고한 목수에게 말한다.

 

이 집은 자네 집일세.”

 

그동안 정말 고마웠네. 자네 수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 집은 내가 자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일세.


 

아뿔사!!!(내가 미쳐 생각하지 못함)


목공은 말을 잇지 못했다.

 

우화처럼 들리는 이야기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