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취박향(廉取薄享) 먼 말이여? 욕심 부리지 말고 ”적게 먹고 오래 존재하라“는 명령어다. 입춘절에 ”만사여의(萬事如意), 만사형통(萬事亨通)“ 즉 모든 일이 뜻대로 되어 달라는 글을 적어 대문 앞에 붙인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한두 가지도 마음먹은 대로 되기가 어려운데 욕심도 많지. 모든 일을 마음먹은 대로 다 이루게 해달라니,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이, 하는 일마다 뜻대로 다 되어 달라는 것이다. 일은 늘 부족한 곳이 있어야 좋다. 일마다 흡족하면 문득 좋지 않은 일이 생겨나는 법,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하지 않던가. 즉 좋은 일에는 마가 낀다, 는 말이다. ”좋은 꽃은 절반쯤 피었을 때 봐야 아름답고 맛이 있다.“ 고 어느 시인이 말했다. 활짝 피어 흐드러진 뒤에는 추하게 질 일 만 남는다. 뭐든 조금 부족한 듯할 때 그치는 것이 맞다. 목표했던 것에 약간 미치지 못한 상태가 좋다는 말이다. 음식도 배가 조금 덜 찬 상태에서 수저를 놓아야 한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렵다. 한껏 하고 양껏 하면 당장은 후련하겠지만, 꼭 탈이 나지 않던가 더 갖고 다 가져도 어차피 욕망은 충족되는 법이 없다. 아끼고 나누고 함께하면 부족해도 마음이 충만해진다. 어느 쪽을 택할까? 어느 길로 갈 것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Think again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