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대사가 입적 전에 제자들에게 난긴 시(詩가) 그렇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 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없어 짐이라.
구름은 본래 실체가 없는 것.
죽고살고, 오고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세상에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없다.
서산대사는 다 구름 같고 바람같다.고 했다.
만남도 이별도 슬픔도 기쁨도 다 한 순간이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 일뿐이다.
다 바람같은 것,
영원히 내 것이란 없다.는 말이다.
중국의 시인 맹사성은 <아! 인생이란 무엇인가?>이 대해
공수래 공수거 (空手來 空手去)
세상사 여부운 (世上事 如浮雲)
성고분 인산후 (成古墳 人散後)
산적적 월황혼 (山寂寂 月黃昏)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것
세상사 모든 것은 뜬 구름 같더라
봉분을 만든 후 자손들은 제각기 흩어지니
산 속은 적막하고 달빛만 황혼이더라.
죽고나면 후손들은 시신을 묻은 뒤 모두 흩어지고
산속에 쓸쓸히 누어 있을 자신을 생각해보라는 뜻이다.
진화심리학 연세대 서은국 교수는 ‘돈’은 어느 정도의 문화생활이
기능한 수준을 넘어서면 행복감에 별반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큰 것 한 방” 보다는 “소소한 즐거움”이 끊이지 않도록 이어가는 게
유리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래서 행복이란 “쾌감의 강도(强度)가 아니라 빈도(頻度)”인 것이
라고 봐야 맞다 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