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산에 오른다. 오르막 길에서는 호흡이 빠라지며 숨이 찬다. 근육이 필요로하는 많은 양의 산소를 들이마신 허파는 이산화 탄소와 교환하여 심장으로 보내면 혈액은 그 산소를 녹여 포도당에서 얻은 에너지와 열을 온몸 구석구석으로 쉬지 않고 보낸다 그러니 허파도 바쁘고, 심장도 바쁘고, 온몸의 관절과 근육과 신경이 연동하여 바쁘게 움직인다. 덕분에 우리 몸이 그 높은 산을 두 발로 오를 수 있다. 해발 750m~1200m 산에서는 두 손, 두 발을 다 쓸때도 있다 그래서 종아리, 장딴지, 허벅지, 근육에서는 젖산이 생겨난다. 근육운동량이 많을 수록 관절에는 무리가 덜 간다. 급 경사진 코스를 오를 때는 체온이 올라간다. 피부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구멍을 열고 뜨거워진 물과 몸의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우리몸 어디 하나라도 필요없는 게 있던가.? 등산이 아니고는 신체조직을 골고루 쓸 수가 없다. 나는 죽을 때까지 산을 걷다가 죽고 싶다. 아무런 보상도 없는 그 높은 산을 오르게 한 내 마음에 고맙다. 마음을 산에 두면 산에 가게 된다. 몸은 마음의 그림자 아닌가. 더군다나 나 홀로 산행은 나를 더욱 자유롭게 한다. 누구나 산에 가면 정상을 찍고 내려 온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그래서 누구나 시인이 되고 철학자가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