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
전쟁을 이겨라!!
미치도록 흥미진진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 나오는 대사다.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꼭 맞는다.”
3분 느리거나 3분 빠른 시계는 맞는 시간이 업다.
파생상품 투자에 있어서 고장 난 시계처럼 가만히 있어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 기다려야 할 것을 허겁지겁 서둘러 매수매도를 반복해
봐야 어디 먹을 게 있던가.
고스톱을 칠 때 “운칠기삼(運七技三)”을 염두에 두라 했다. 그날
운이 70% 이고 기술이나 노력은 30%이다. 어떤 일을 해도 곃국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의 최대치는 30% 정도 밖에 안 된다는
말이다. 즉 모든 결과가 노력의 산물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다.
삼성의 창업자 고 이병철의 경영철학이 “운둔근(運鈍根)”인데 그도
운을 첫째로 생각한 것이다.
어쩌다 자기 예상이 적중해 성공하면 우쭐해지기 쉽다.
이런 자만심은 파멸의 지름길이다. 경험도 부족하고, 시장 시세에 대
한 철학도 없으면서 자신감만으로 투지에 뛰어들었다가는 큰 낭패를
보기 마련이다.
시세가 상승국면에 접어들었을 때는 눈감고 투자해도 성공할 수 있
지만, 기업의 내재가치와 성장성, 국내외 정치경제여건이 모두 반영되
는 파생시장에서 감각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차라리 ‘고장 난 시계
처럼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는 생각으로 끈질기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하루에 두 번이지만 1년이면 730번이다.
탁월한 삶을 살려면 내 카드를 끊임없이 의심해봐야 한다.
상대의 카드는 바꿀 수 없지만, 내 카드는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을 바꾸려고 골몰하지 말고, 내 자신
이 먼저 바꿀 채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