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누구랑 같이 할까?
  • 2020-12-15
진서리






    

        누구랑 같이 할까?

 

               “유유상종(類類相從) 살아있는 것들은 끼리끼리

 어울린다.“ 는 말이고, 여수동좌(與須同坐)는 누구랑 자리를

 함께 할 것인가.” 라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이른 봄에 동백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자 벗과

  함께  보고 싶어서  어린 제자에게 한 송이 들려 보내게 된다.

 스승의 심부름으로 동백꽃을 들고 가던 어린 제자는 그만 돌부

 리에 걸려 넘어지꽃은 가지에서 떨어져 나가 길바닥에 흩어

 지고 말았다.

 

   큰일 났다 싶은 아이는 꽃잎을 거두어 한 손에 쥐고, 남은 한

  손에는 빈 가지를 들고 스승의 벗에게 올리면서

  제가 부주의해서 저희 스승님의 분부를 이렇게 받잡게 되었습니다.”

  라고 고백하고 용서를 빌었다.

 

    이에 그 어른은 금새 꽃병을 찾아 꽃잎이 없는 빈 가지를 꼽고 병

  밑바닥에는 그 가지에서 떨어진 꽃잎들을 적당히 흩어 놓고 말하길

  이래도 좋지 아니한가.”라고 했단다.

 

   동백꽃을 보낸 정성과 받은 사람의 화답이 너무 잘 어울리지 아니

 한가참으로 함께 할 만하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