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네 발 아래를 살펴라
  • 2020-12-05
진서리







      네 발 아래를 살펴라(조고각하)


 

  절에 가면 스님들이 신발 벗어놓는 마루에 造고각하(照顧脚下)”

써 놓은 것을 보게 된다. 자기 발밑을 살펴보라는 것은 자기 존재의

본질을 늘 스스로 살펴보고 받아드리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것이다.

신발 벗어놓는 마루에 자신의 신발을 똑바로 벗어 놓는 행위야 말로

그 사람의 전체를 나타내는 성품이다.


  인류 최초의 우주인은 누구일까? 바로 옛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다.

1961412, 가가린은 보스토크 1호를 타고 89분간 우주를 비

행하며 세계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역사에 기록됐다.

가가린은 다른 19명의 지원자와 경합을 벌인 끝에 세계 최초로 우주

비행할 자격을 얻었다.

19명의 지원자 중에 가가린이 선발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역사는 디테일이 결정했다. "

우주 비행사가 최종 결정되기 1주일 전, 20명의 우주인 지원자는 우

비행선 보스토크 1호에 직접 타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때 다른 지원자들은 당연한 듯 신발을 신은 채로 우주선에 올랐다.

하지만 가가린은 다른 지원자들과는 달리 비행선 앞에서 신발을 벗

양말만 신은 채 우주선에 올랐다.

이런 가가린의 행동이 비행선 설계자의 눈에 띈 것이다.

설계자는 이 27세의 젊은 청년이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우주선

을 아끼는 모습을 보고 인류 최초로 우주를 비행하는 신성한 사명을

가가린에게 부여했다고 한다.

가가린이 가진 이 작은 디테일의 힘이 그를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

만든 것이다.

 

디테일은 섬세함이자 치밀함인 것이다. 디테일은 왜 중요한가.

사실 모든 위대함은 작은 것들에 대한 충실함에서 기인한다.

수학적으로는 ‘100-1=99’ 정답이겠지만,

사회생활에서는 ‘100-1’0,  혹은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흔히 회자되는 1%의 실수가 100%실패를 낳을 수 있다

결국 한 끗 차이가 디테일이다.

는 격언은 디테일의 중요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시인 이성복은 () 대단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식당에서 나올

때 뒷사람 구두를 돌려놓아 주는 거라고 한다. () 틈새 만들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결론은 이웃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것이 사람이든 자연이든 주변의 모든 환경에 대해서 낮아져야

하고 겸손해야 하고 작아져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잎 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다는 감수성이 살아난다.

 

 ‘부처는 하심함소(下心含笑)’하라고 했다.

항상 마음을 낮추고 입가에 미소를 띄우라는 말이다.

절에 스님도, 교회 목사님들도 자만과 방심으로 발밑 살피기를

게을리 하다 추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