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당신의 선택
  • 2020-12-04
진서리


      당신의 선택






 당신이 구덩이에 빠져다면,


주역에 감지(坎止)라는 말이 있다.


흘러가던 물이 구덩이를 만나면 멈춘다는 것이다.


 


  기운 좋게 흘러가던 물도 구덩이를 만나면 꼼짝 없이


그 자리에 멈추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야 소용이 없다.


물이 가득 채워져 넘쳐흐를 때까지는 참아야 하며 기다


릴 수밖에 없다.


 


‘   세한도를 그린 조선시대 붓글씨의 대가 추사 김정희


그는 35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병조참판까지 잘 나가다


모함에 빠져 제주도로 귀양살이를 떠나게 된다.


그는 삶의 구덩이에 빠진 걸 한탄하지 않고 그가 거기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된다.


그림을 그리고 붓글씨를 쓰는 일이었다.


먹을 가는 벼루만 해도 10개가  밑창이 나고 붓은 천 자


루가 달아서 뭉개졌다.


 


  조선 후기 실학의 대가 다산 정약용은 18년이라는 길고


긴 귀양살이를 전남 강진에서 보내게 된다.


깊은 구덩이에 빠진 역경과 시련과 절망과 분노와 좌절을


극복하면서 책을 쓰기 시작한다.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대작과 수많은 저서를 남겨 후대


에 삶의 지표를 남긴다.


그에게 구덩이는 구덩이가 아니었다.


 


 


    이처럼 한 사람의 그릇도 그 사람이 겪는 시련과 역경


속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