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삶은 고해(苦海)다/밀레의 그림
  • 2020-11-20
진서리




       삶은 고해(苦海)다

 


   삶은 고해다. 즉 삶은 고통의 바다.


문제의 연속이다. 여기에는 누구 하나 예외가 없다.


이것은 삶의 진리 가운데 가장 위대한 진리라고 스캇 펙은 그가 쓴


<아직도 가야 할 길>라는 책에서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평범한 진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삶은 더 이상


고해가 아니다. 다시 말해서 삶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고 수용


하게 될 때 삶은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다.


왜냐 하면 비로소 삶의 문제에 대해 그 해답을 내릴 수 있게 되기 때


문이다삶이 힘든 것은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고통스러


워서다. 하지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이 모든 과정 속에 삶의 의미


가 있다.


 


   문제란 사라지지 않는다.


 문제는 부딪쳐서 해결하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 영혼의 성장과 발전에


영원한 장애가 된다. 다른 사람이 우리를 대신해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라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 행동에 책임지


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그 행동의 결과로 따라오는 고통을 피하고 싶어


서 아닌가. 


 


  삶이란 온통 개인적 선택과 결정의 연속임을 알아야 한다.


완전히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자유로워 진다. 고난을 능동적으로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 고난 위에 올라타는 길이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각자는 영원히 희생자로 남을 뿐이라고 말한


이 책을 나는  세 번 씩이나 읽었다.


 


  새들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이다.


태풍이 불어도 나뭇가지가 꺾이면 꺾였지 새들의 집이 부서지지 않는


그런 까닭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지은 집은 강한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지만 바람이 불지 않은 날 지은 집은 약한 바람에도 허물어


져 버린다.


이처럼 고난에서 배우는 도전 정신이 당신을 일으킬 것이다.


 


  순탄한 일생은 재앙이라는 말이 있다.


  물질적 어려움과 정신적 고난은 앞으로의 인생을 성숙시킬 수 있는


기회다. 고난과 역경을 피할 생각 마라. 힘들면 울어라


눈물로 씻기지 않는 슬픔은 없다.’고 하지 않던가.


 나늘 죽이지만 않는다면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니체는


말한다. 하늘로 오를 것 같은 환희를 체험하고 싶다면 또한 죽을 것 같


슬픔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헤르만 해세는 <데미안>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하나의 세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80~90%의 사람들은 이 말을 기억만 할 뿐 실천하지 않는다.


실천하는 10%만이 진정한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된다.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이라는 작품은 성경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고 한다.
세 명의 여인이 가을 들판에서 이삭을 줍고 있는 풍경을 그린 것이다.
이스라엘 베들레헴에 흉년이 크게 들자 엘리멜렉이라는 사람이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을 데리고 기근을 피해
저주의 모압 땅으로 이주하여 모압 처녀 <오르바>와 <룻>을 며느리로 맞아들인다.
그 후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엘리멜렉과 두 아들이 죽고 시어머니와 며느리 둘만 남게 되었다.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나오미는 다시 고향인 이스라엘로 돌아가기로 작정하고 떠나기 전에 며느리 둘에게 각자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작은 며느리인 <오르바>는 즉시 돌아갔으나, 큰 며느리인 <룻>은 시어머니를 따라나서며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이외에는 어머니를 떠나면 하나님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어머니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
나도 머물겠나이다.” 라고 맹세한다.
큰 며느리 룻은 젊고 아름다워 재가할 수도 있을 터인데 홀로된 시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고지순하다.
고향으로 돌아온 나오미는 같은 유다지파 집안인 <보아스>의 밭에서 며느리와 함께 둘이서 이삭을 주워 생계를 유지한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며느리인 룻은 보아스와 결혼을 하게 된다. 이 둘 사이에서 오벳이 태어나고 오벳에게서 이새,
그리고 이새에게서 다윗이 태어난다. 다윗은 예수의 조상이다.
구약 성경 <룻기>는 흉년의 연속에서 실향민의 서러움을 기록한 책이다. 가장이 죽고 두 아들이 죽는 비참한 삶을 보여준다.
그러나 외국 여인 <룻>이 들어와 가정을 회복시키고 죽은 가문을 살려낸다는 이야기다.
성경에서는 추수할 때 떨어진 이삭은(주인이라도) 줍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가난한 자와 외국인이 가져가 먹고 살 수 있도록 남겨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이삭줍기’는 일자리를 얻지 못한
당시 사회의 가난한 소외자들을 위해 추수 때 떨어진 이삭은 가난한 자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이처럼 부자와 가난한 자, 힘이 있는 자와 없는 자, 사이의“경계가 허물어진 곳에 꽃이 핀다.”
양극단에 치우쳐 유연성을 잃으면 대립 반목을 치유할 수 없다. 부처나 예수는 고통받고 소외된 이웃들(창녀, 병든 자, 죄인들)과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그들의 친구가 되었다. 건강한 자에게 의사가 필요 없고, 병든 자에게 의사가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사랑을 받음으로써 해결되겠지만 사랑함으로써도 치유된다고 마터 테레사 성녀는 말 한다.
그녀가 인도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 기자가 묻는다.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그러자 테레사 수녀는 “한 덩이의 빵, 한마디의 따뜻한 말,
한 번의 부드러운 손길로도 생을 행복하게 기억하는 이들이 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