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의 마지막 날, 도봉산 주봉에서 내가 추천해보는 시(詩)!!
너무 잘 하려 하지 말라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너무 고집부리지 말라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므로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너무 연연하지 말라하네
죽을 것 같은 사람이 간 자리에 또 소중한 사람이오므로
너무 미안해 하지 말라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완전한 사람이므로
너무 뒤돌아보지 말라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 날이 더 의미 있음므로
너무 받으려하지 말라하네
살다보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기쁘므로
너무 조급하지 말라하네
천천히 가도 얼마던지 먼저 도착할 수 있으므로
죽도록 온 존재를 사랑하라하네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는 사랑하기 위해서이므로
1943년생(86세) 한국 최고의 지성 이어령은 암 진단을 받고도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도 거부하고 석 달 마다 병원에서 건강 체크만, 암과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얼마나 외로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