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원통해 불러보고 땅을 치며 통곡해요
다시 못 올 어머니여,
불초한 이 자식은
생전에 지은 죄를 엎드려 빕니다
불효자는 그냥 울지만, 효자는 속으로 꺼이꺼이 운다.
더 효도하지 못해서 속 깊은 울음을 울게 되는 것이다.
불효자는 명절 때 만 오지만 효자는 소식도 없이 찾아
온다. 몸으로 올 수 없다면, 전화로, 편지로, 마음으로
밤낮없이 문턱이 닳도록 찾아온다.
지난 주말 등산은 전주 송광사 뒤쪽 종남산을 올라가는
데 길이 경사가 심해 숨이 차고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린다.
1시간 50분 만에 정상(682m)에 올랐다. 왜 이렇게 힘들
때만,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날까. 내 아무리 힘들어도
어머님 생전에 홀로 농사짓던 일에 비할 수는 없을텐데.............
산 정상에 올라온 사람은 나 혼자였다.
둘러봐도 아무도 없다.
노래 박자가 맞지 않으면 무슨 대순가.
<불효자는 웁니다>를 목이 터져라 불러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