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네
이 계절을 어찌 지내시는가.
하늘은 높아도 비어있고
바람은 냉기에 떨고 있네.
이 가을 깊은 서정에
가슴 베이지 않을 지혜를
일러주시게
오늘도 그대가 놓고 간
가을과 함께 있네.
들려주시게 바람에 드러눕던
갈대처럼 풋풋했던 목소리
보여주시게 붉나무 잎새보다
더 붉던 그대 가슴을
가을이 깊어가네
이 계절을 어찌 지내시는가.
하늘은 여전히 비어있고
바람도 여전히 떨고 있네.
이 가을 깊은 서정에
가슴 베이지 않을 지혜를
일러주시게
<박경규 곡 소프라노 김희정>
이 시(詩)가 내 마음을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