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차면 기우나니
  • 2020-10-02
진서리







          달도 차면 기우나니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 열흘 붉은 꽃 없고

 꽉 찬 보름달도 기울어 초승달이 된다.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 지면은 못 노나니.

       얼씨구절씨구 차차차.

       지화자좋구나 차차차.

       화란춘성 만화방창,(꽃은 만발하고 온갖만물은 나고자라고)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차차차.


   언제부터인가 이 노랫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보게 되었다.

 무심한 세월, 나도 노인(어른)인 게 당연한게지.

 

   무릇 어른 됨이란 느긋이 세상의 흐름을 관조하는 지혜와 공력을

 의미할 것이다. 물러서야 하는 세대는 솟구치는 열정을 분별 있게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일상에 쌓인 불안과 분노를 쏟을 대상을

 찾아 우왕좌왕한다면 그것은 성숙한 어른의 모습이 아닐 것이다.

 

  할 일 없다고 정치집회, 종교집회, 카톡방 문자, 동영상 퍼 나르기

 로 분주한 일상을 소일해서야 어디 어른이라 할 수 있겠는가.

 젊은이들이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고 그 변화의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세상사 이치 아닌가자신에게 익숙한

 과거에 매달려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노인은 '어르신'이 아니라

 고작 살아있어도 죽은자에 불과하다. 제발 꼴 사납게 나서지 말자.

 

  자연의 법칙은 온갖 것이 한 번 왕성하다가도 고비를 넘기면 다시

 쇠하여지는 것. 초승달이 보름달이 되었다가 그음 달에서 소멸되었

 다가 다시 반복되듯이 세상만사가 흥망성쇠 시기와 때가 있음을 알

 려주는 말이다.

 

   인생의 승부는 관 뚜껑을 덮어봐야 아는 것 아닌가.

 그래 멀리 보면 이기는 자도 없고 지는 자도 없다.

 젊어 한 때 성공했다고 기고만장하던 사람이 노인이 되어 파산한 후

 병까지 들어 겨우 연명하고 있는 지인들이 주변에 수두룩하다

.

  인생이란 살아있는 동안 보다 죽어 세상 떠났을 때 그 사람의 진가를

 알게 된다니 이제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살자. 올라갈 때 못 본 소중한

 것들을 내려올 때라도 보고 죽어야 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