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소리인가.
이 말은 다른 사람의 자본, 기술, 등의 자원을 빌려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경제용어로는 “레버리지(지렛대)효과”라고도 한다. “힘을 빌려 힘을 내면
힘들지 않다.”는 중국 속담도 있다. 이처럼 남의 힘을 비릴 줄 아는 사람은 작은
힘으로도 큰 힘을 상대할 수 있다.
하수(下手)는 제 힘을 다하고,
중수(中手는) 남의 힘을 이용하며,
고수(高手)는 남의 지혜를 빌린다. 는 옛말이 있다.
회사든 사장이든 팀장이든 개인이든 <빌리는 법>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결국
성공할 것이다. 변함없는 생각으로 변화무쌍한 세상을 바라본다면 부정적인 결과
를 가져올 수밖에 없지 않은가.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생각을 펼칠
줄 아는 사람이 다양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한국유리(현, 한글라스)공업을 건설한 최태섭 명예회장의 일화이다.
한국 전쟁이터져 모두 피난 짐을 꾸리는 난리 통에 최태섭회장은 은행으로부터
빌렸던 사업자금을 갚으려고 은행을 찾았다. 은행직원은 전쟁 통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갚을 필요가 없다고 했으나 그는 되레 “난리 통에 내가 죽어 돈을 갚지 못
할 수도 있으니 어서 받으라.”며 돈을 갚고 영수증을 받은 후에 피난길에 올랐다
고 한다.
전쟁이 끝나고 다시 사업을 재기하려고 돈을 빌리고자 은행을 찾았을 때 모든
은행들은 그를 알아보고 담보도 필요 없으니 얼마든지 가져다 쓰시라고 했다는
일화다.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진실, 정직, 신용 이라는 기업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정신을 몸소 실천한 기업인이다.
“창조”라고 하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전 세대의 경험과 방식을 모방함으로써 혁신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아기는 부모의 도움으로 걷는 법을 익히고 서서히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터득한다. 이때 아기에게 단거리 육상선수처럼 달리길 바라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아기가 한 단계씩 성장해가는 모든 과정이 ‘혁신’인 것이다.
그러니까 ‘창조와 모방’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따라서 창조를 위해 모방과 떨어져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타인의 성공 경험을 모방함으로써 지혜를 발견하고 경쟁력을 찾아내야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유대인의 <탈무드>에
‘승자는 눈을 밟아 길을 만들고, 패자는 눈이 녹기를 기다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