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덕수궁 돌담장 길
  • 2020-07-30
진서리


       덕수궁 돌담장 길

 


비 내리는 덕수궁 돌담장 길을, 우산 없이 혼자서 거니는 사람


무슨 사연 있길래 혼자 거닐까, 저토록 비를 맞고 혼자 거닐까


밤비가 소리 없이 내리는 밤에..........




 진송남 노래 작사 정두수 젊은 날 나의 애창곡 18번이다.


요즘 예기치 않은 일로 힘든 사람이 많은 세상이다.


그래서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우산을 들어주는 사람보다 함께 비를 맞아 주어야 한다.


비맞고 걷는 사람의 심정과 처지에 공감해주어야 위로가 된다.


그래 그래구나, 참 힘들었겠구나.하면 될 것을......


 


당신보다 더 큰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이 수도 없다는 등 오지랖을


 떨어서는 안 된다. 잘 될 거야. 넌 잘할 수 있어. 나는 널 믿어하면서


자신감을 북돋아 주면 될 일을.......


왜 그랬어왜 참지 못했어 하면서 난 그보다 더한 일도 겪어봤다는 등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은 위로가 아니라 고통이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람에게 문안하면서 술 좀 적게 마실 것 이지,


음식도 가려서 먹으라는 등 잔소리, ’사는 게 다 그런 것이라고 해설하는


것은 기분만 잡치는 말이다.


힘 든 사람에게 힘내라고 하고 취업에 실패한 젊은 이에게 젊을때 고생은


사서라도 해야한 다고 하는 말은 위로가 아니라 약 올리는 것아닌가.


 


미국의 존슨홉킨스대학교 정신신경과 애덤 캐플렌 박사가 소개한 우울증


환자에게 건네서는 안 될 말이 있다.


 


* 감정을 잘 다스려야지,


* 가족을 생각해,


* 생각하기에 달렸어,


* 너보다 더 안 좋은 상황에 있는 사람도 있어, 등이다.


 


  아무 위로나 환영받는 건 아니다.


70을 넘긴 영감이 카페 마담에게 눈이 맞아 바람이 났다.


온 동네 소문이 돌아 교회 권사님은 창피해서 문밖출입을 꺼려하다가


교회 목사님에게 상담을 하러 갔다.


이 상황에서 목사님은 어떻게 해야 할까?


 


  성경 구절구절을 들이대면서 설교를 하면 해결 되는 일일까?


아니다.


아이구 권사님 참 힘 드셨겠네하면서


그냥 다 들어주면서 함께 애통해하면 될 이다.


해결할 방법은 권사님도 다 아는 일이다.


다만 누군가한테 속 마음을 털어놓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목사님을


찾은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