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로 보낸 자식은
콩나무가 되고
온실로 보낸 자식은
콩나물이 되었다.
세계적인 인물 중에 15%만이 비교적 문제가 없는 가정출신이고
4분의 3은 어린시절부터 고난과 시련뿐인 광야를 거쳐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눈물로 키운 자식은 망하는 법이 없다는 말아닌가.
새끼 사랑이 특별하다는 곰의 모성은 어린 새끼가 두 살쯤 되면 새'
끼 곰을 대리고 산딸기가 있는 먼 숲 속으로 간다. 평소에 눈여겨 보
았던 딸기밭으로 말이다.어린 새끼 곰들이 딸기를 따먹느라 잠시 어
미 곰을 잊어버린다.
그 틈을 노려 어미 곰은 몰래몰래 아주 멀리 멀리 떠난다.
껴안는 케어가 사랑이듯이 떼어놓는 열정 또한 사랑인 것이다.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는 46일이 될 때가지 어미닭의 철저한 보호
를 받고 자라지만 이후부터는 어미닭곁에 얼씬도 못하게 쪼기 시작
한다. 엄마를 더 따르고 싶지만 어미닭은 폭군으로 변한다.
하는 수없이 새끼 닭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엄마 없이 살아갈 방도를
의논한다.
새끼들이 먼저 독립하려고 한 게 아니라, 어미가 먼저 독립해버린
것이다.
아이를 크게 키우고 싶은가.?
방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
다.
조선시대 성리학의 최고봉인 퇴계이황 선생은 그의 장남인 준이에게
321통의 편지를 남겼다고 한다. 준이가 48세가 될때까지 그리고 자
신이 일흔을 넘기며 숨을 거둘 때까지쉬지 않고 당부하며 '농부나 병
졸이되어 일생을 보낼 것이냐'?고 질타했지만, 그의 아들은 기대만
큼 되지 못했다.
모두들 자식 농사가 제일 어렵다고 들 한다.
부모의 역할은 자식에게 자신들의 유전자를 절반씩 물려준 것 딱 거기
까지 뿐이다.
부모 뜻대로 자라주는 아이는 없다.
그래서 사춘기 자식은 지켜봐주고 기다려 주는 게 사랑이고 스무 살이
넘으면 정을 냉정하게 끊어주는 게 사랑이다.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장폴 사르트르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줄
수있는 큰 선물은 일찍 죽어주는 것이다."라고 했다.
무슨 말인가.?
아버지의 권위가 크면 클 수록 아이들은 주눅이 들어 무언가를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잃게 잃게 된다는 뜻이다.
독립적이고 자립심이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간섭하지말고 광야에 방목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