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늘 반복된다는 사실이다.
1998년 IMF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글로벌 위기
이처럼 큰 사이클 위기들은 왔다 갔고 또 오고 갈 것이다.
IMF외환위기 때만해도 세상이 끝날 것 같았었고 금융위기
때는 전 세계의 불황이 영원할 것 같았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면서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세상은 활력을
되찾지 않았던가. 죽을 것 같은 시간들을 보내고 나면 또
다른 기회와 호황이 꼭 다가오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때까지
버티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시인 장석주의<대추 한 알>이라는 시를 읊어보자.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세상에 그냥 뚝딱 거저 이루어지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다
태풍을 이기고 천둥과 벼락을 피하고 서리와 땡볕을 견뎌
내야 붉고 둥근 대추 한 알이 익어간다.
투자의 열매도 마찬가지다.
시장을 따나지 말고 남아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하물며 사람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을까?
가족과 친척, 이웃과 동료, 그 숱한 인연 속에서
생겨나는 오해, 갈등과 원망 등 온갖 고통과 시련을
참고 이겨내야 한다.
성경에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고 했다.
오해와 갈등으로 매고 있다면 용서로 풀어야 하늘이 돕
는다는 말아닌가.
시인은 그 모든 것을 다 말하지 않았다.
간결한 언어의 행간에 길고 긴 이야기를 감추어 놓고,
누군가 읽어내길 기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