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을 떠나야 섬이 보인다.
시장은 늘 예측이 불가능하다.
특히 우리가 먹고사는 파생시장은 더 그러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결단하기 때문에
항상 손실(risk)이 생긴다.
높은 하늘을 배회하는 솔개를 보았는가?
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독수리 과의 새다.
높이 날아 멀리 보는 새다.
솔개는 지상의 먹잇감이 포착되면 쏜살같이 하강
하여 낚아챈다.
솔개는 먹잇감이 확실하게 보일 때 결단하고 몰빵
한다. 모른 채 결단하지 말라.
등잔 밑은 어둡다.
가까운 곳이 어둡다.
섬을 떠나야 섬이 보이는 법 아닌가.
몸에 밴 좋은 습관이 미래를 좌우한다.
먹잇감이 보일 때를 기다리는 습관 말이다.
더 기다려라. 폭풍도 한 나절을 넘기지 못한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소나기도 하루를 넘지 않는다.
그친 뒤 하늘은 더 맑고 깨끗하며 평소에 보지 못
했던 무지개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