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사인 토머스 쿡이
막대한 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178년 역사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지난달
21일 결국 파산했다. 영국 정부에 2억 파운드의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
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토머스 쿡은 현대 여행의 아버지로 꼽히는 토머스 쿡이 1841년 설립됐다.
연간 670만 명이 이용하고, 16개국에 계열 호텔·리조트 200여 곳과 5개
항공사,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다. 신용카드가 보편화되기 이전인 2000년
대 초반까진 배낭여행객들이 즐겨 쓰던 ‘토머스 쿡 여행자수표’를 발행하
기도 했던 여행사였다.
일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13년 만에 붉은 색 “날개”마크를 떼게 되었
고 HDC가 새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 몸이 부지런 하면 마음에 근심이 없다.”고 했던가.
하지만 그냥 부지런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트렌드 변화에 맞춰 스스로 부지런히 바꾸고 변하지 않으면,
이 꼴이 될 수밖에 없다.
3류 기업에 불과했던 삼성을 지금의 삼성으로 만든 이건희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버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르고 탄다면 그것은 버스에
타는 것이 아니라 버스에 실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