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보이는 것들은 잠깐이요
  • 2019-10-19
진서리













        보이는 것은 잠깐이다.


 


  우리의 눈은 자꾸 주변세계를 두리번거리다가 정작 주시해야 할 목표물을


놓치는 실수를 하게 된다. 가령 한 사람만 바라보고 살면 속편하고 행복할


텐데 이 사람 저 사람 바라보는 버릇이 있어 갈등과 다툼을 경험하기도 하고 


낙심하고 상처입고 추락하게 된다.


항상 우리의 눈을 점검하자. 보이는 것만 바라보지 말고 마음의 눈, 영적인


도 살펴야 한다.


 


  먹을 것, 입을 것이 부족하여 한 가문이 망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물질적 풍요만 쫓다가 정신적 유산이 텅 비어버리는 바람에 가문이


멸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성경은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그리하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겠다.고 말한다.


 


  구약성경에 <아브라함>과 조카 <>갈라지게 되는 원인은 그들이 동거


하기에 땅이 좁아서가 아니라 소유가 많으니 동거하기에 더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소유의 풍성함에 눈이 묶여 더 소중한 것들을 놓쳤기 때문이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이라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것들에 지나치게 주목하지 말라고 성경


(고린도후서4)은 말한다.


 


  불교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색즉시공(色卽是空)”이라 했다.


보이는 것들()은 잠깐 있다 사라지는 것()이라는 말이다.


불교의 삼법인(三法印) 첫 번째가제행무상(諸行無常)”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변하지 않는 게 없다는 말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게 변한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부유란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갖지 않고도 지낼 수 있는


것으로 부유해진.”고 말했다.


 인간다운 품위를 갖춘 사람이란 타자와의 구분을 통해 우월적 지위를 그려내려


는 사람보다 반대로 타자와 구분하지 않으려는 노력 속에 묻어 있는 인격적 성


숙이라 할 수 있다.


 


고대 로마의 작가 티렌티우스의 말이다.


나는 인간이다. 그래서 인간사 중 어느 것도 나와 무관한 것은 없다.’고 했다.


 서로 사랑하면서 사는 일이 힘들다면,


서로 미워하며 사는 일은 과연 쉬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