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철학자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에 의하면 위험
을 피해 약점을 숨긴 동물은 우선은 안전하지만 그로인해
운동을 하지 않아 마비상태로 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험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약점을 드러내고 이동을
한 척추동물들은 현명하게 위험에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는 것이다.
사람들은 위험을 나뿐 것으로만 생각하여 무조건 멀리하고
피하기만 하는 삶을 선택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베르그송에
의하면 오늘날처럼 경쟁이 심한 세계에서는“안전제일주의”
가 현명한 자세가 아니라는 것이다.“위기(危機)”라는 단어의
뜻은 위험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이다.
베르그송은‘최고의 경쟁력은 최고의 위험과 맞서 싸워 승리
한자의 몫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최대의성공은 최고의
위험을 무릅쓴 자들의 몫이다.’라는 말이다. 경쟁력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 위험에 당당하게 도
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조선시대 상인 임상옥은 중국에서 인삼 무역을 독점한 거
상(巨商)이었다. 그가 청나라 북경에서 인삼거래를 하던 중
청나라 상인들의 인삼 불매운동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
었다. 인삼이 비싸다고 말할 뿐 거래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곧 귀국을 해야 하는데 팔리지 않으니 초조해졌다.
임상옥은 중국 상인들이 인삼을 싸게 사기 위해 술책을 쓰
는 것을 간파하고 인삼 모두를 마당에 쌓아놓고 불을 지르라
고 소리 쳤다. 중국 상인들은 인삼을 불태운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달려왔다.
중국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이 기회에 사지 못하면 언제 살지
알 수 없는 처지라 방관만 할 수 없게 되었다.
사태는 역전되었다.
헐값에 파느니 차라리 불태워버리겠다는 임상옥의 단호한
태도에 중국 상인들은 평소보다 비싼 가격에 인삼을 구입 할
수밖에 없었다.
임상옥은 위기를 항상 기회로 만든 거상이었다.
이순신의 “사즉생(死卽生), 생즉사(生卽死)”아닌가.
죽기를 각오하면 살 길이 열리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