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부족한 재능은 없다 (2)
  • 2019-10-05
진서리










    부족한 재능은 없다 (2)


 


  백 번을 읽어야 겨우 아는 조선시대 바보 김득신의 일화다.


그가 똑 같은 책을 만 번을 읽기도 했다니, 바보 아닌가.


 


득신은  10세에 글을 깨우치고


             20세에 첫 글을 짓고


             59세에 과거에 급제했다. 고 스스로 기록했다.


 


  당시 59세는 평균수명에 해당하는 나이였다.


득신이 과거에 급제할 무렵 그의 친구들은 대부분 저 세상


으로 가버린 후였다. 이 부끄러운 사실을 스스로 기록으로


남기는 이유는 후세 사람가운데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겨


포기하는 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말


한다.


 


  득신은 남들보다 훨씬 공부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어릴 때 천연두를 앓아 인지발달이 되지 못해 노력에 비해


너무나도 아둔하였다. 득신의 아둔함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득신의 아비에게 글공부를 그만 두게 하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득신의 아비는 그 때마다 학문의 목적은 과거 급제


에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래도 저렇게 하고자 하는


것만 해도 대견하지 않은가?”하고 반문했다. 그런 아버지의


믿음 덕분이었을까?





당시에 똑똑한 문장가들이 많았지만 최고의 문장가 시인으로


이름을 남긴 것은 김득신이었다포기하지 않고 누구 보다


더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기 때문이었다.


 


  봄이 와야 꽃은 핀다.


겨울인 아이를 재촉한다고 하여 꽃을 빨리 피울 순 없다.


그래서일까. 김득신은 묘비명을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재주가 남보다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라.


꾸준함이 바로 탁월함이다.”


 


세계적인 석학이나 거인들치고 한 분야에 바보처럼 천착


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사람은 누구나 현실에 안주하려는


속성 때문에 나태해지고 더는 도약하지 못한다.





세상을 살아가며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번은 정말 독해


져야 한다. 세상이 뭐라 해도, 자신에게 독해져야 한다.


추호도 흔들림 없이 나가야 한다.


그래야 미래에 무엇인가 얻을 가능성이 생긴다.





 세상은 놀랍게도


적당히 일하며 적당히 사는 사람들에겐 적당한 대우만


해준다.’ 반면 무엇인가에 목숨을 걸고 미칠 정도로 몰입


하는 사람에겐 그 이상의 보상으로 돌려준다.


 


  예수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


하지 말라(누가복음)고 말 한 것도 먹고 입는 것에 인생의


시간을 빼앗기지 말고, 보다 큰 꿈을 꾸며 살아야 한다


는 뜻이다밥은 죽지 않을 정도만 먹고 옷은 살이 보이지


않을 정도면 되지만, 공부만은 밤을 새워서 하라. 고 말 한


성철 스님의 말씀도 다 같은 맥락이다.


 


 그러니 먹고 마시는 것, 입는 것, 손에 쥘 것 등 감각적인


것에 모든 에너지를 쏟지 마라.   그 쪽 길은 지하로 내려


가는 패망의 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