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흥망의 갈림 길
  • 2019-08-24
진서리










        흥망의 갈림 길




 


  기원전 3세기에 동()과 서(西)에서는 대규모 토목사업이 시작됐다.


중국의 진시황은 을 쌓기 시작했고. 로마제국은 이 시기부터 약 500년에


걸쳐 로마의 을 내기 시작했다.


 


  진시황은 이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萬里長城)’을 쌓고,


로마제국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길을 내었다.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했다.


한 곳에 안주하는 세력에게는 미래가 없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세력이


미래를 장악했다는 역사적 사실이다.


 


<로마인 이야기>를 쓴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제국이 흥했던 이유를 로마의


개방성과 포용성에서 찾았다.


성벽은 단절이고, ‘은 포용이다.


개방과 포용을 통한 공존이 한 나라를 흥하게 했다.


열린 마음으로 포용해야 비로소 크고, 넓고, 깊어지는 법이다.


 경계가 무너진 곳에서 꽃이 핀다고 했다.


갑과 을의 경계가 무너지고 주인과 종업원의 경계가 유연해져야 웃음꽃이


피어나지 않겠는가.


 


 


   예로부터 5일장은 사람과 사람이 마나는 길이고 물품이 오가는 길이다.


길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돈이 모였고 문화가 이루어졌다.


그래서 의 중심지가 바로 경제의 중심지가 된 것이다.


성은 막혀있지만 터널은 출구가 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었다.


로마는 500년에 걸쳐 총 15km 달하는 도로를 만들었다.


추운 북해에서 뜨거운 사하라사막 대서양까지 이어져 동서양의다양한 문화를


꽃피우게 하는 양분이 되었다.


 


   한편 세계최대 건축물인 중국의 만리장성은 이와 반대다.


시황제는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하고 남 뒤 영토를 침범하는 흉노족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축조한 것이다.


6400km에 달하는 이 성은 후세에 역사적 유산으로 남겨지지만 진나라는


만리장성을 쌓은 후 15년 뒤 망하는 비극을 맞았다.


 


   이 두 나라의 차이는 극명하게 다르다.


로마는 밖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을 만들었고, 진나라는 밖에서 들어오는


을 막을 계획으로 성을 쌓은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나라의 흥망을 좌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