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고약한 심보
  • 2019-06-16
진서리

      고약한 심보


<!--[if !supportEmptyParas]--> <!--[endif]-->


서 있는 위치가 바뀌면 보이는 풍경도 달라진다.”


아주 멋진 말이 있다. 자기가 서있는 곳에서 보이는


풍경이 이 세상 전부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아들이 설거지를 하면 칠칠맞지 못하고, 사위가 설거지


를 하면 최고의 사위가 된다. 이처럼 입장이 다르면 똑


같은 행위에 대해서도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게 사람이다.


두 사람이 있으면 사물을 바라보는 두 가지 방식이 있게


되고, 60억의 사람이 있으면 60억 개의 세상이 있다는


말일게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처럼 한 사람을 바라보며 두 가지 다른 반응이 나오게


된다. 하나는 그래, 맞아. 그럴 수도 있지. 다 실수하며


배우는 거지라는 반응이고, 또 다른 하나는 어찌, 그러냐?


난 최소한 저러지는 않았다.라는 반응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답은 아닐 지라도 첫 번째 반응은 인격이 그만큼 '성숙'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허물과 연약


함을 품을만한 그릇으로 넓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번째 반응은 단순히 내가 서있는 위치만 달라


졌을 뿐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어느 날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전화를 한다.


얘야 별일 없니?” 어쩐 일이세요.


그냥 전화했다.”


이때의 그냥은 그냥이 아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용돈이 필요하다거나,


*보고 싶으니 찾아오라거나,


*내 아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를 알고 싶은 것이다.


그냥을 자주 습관적으로 쓰면 언젠가는 관계가 망가진다.


그냥이라는 말에는 스스로 알아주길 바라는 아주고약한


심보가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묻지도 않는 조언과 충고는 비난으로 듣는다.


이 때 조언과 충고당신이나 잘하시지.’라는 말과 같다.


묻지도 않는 조언과 충고는 결국 관계만 망가뜨린다.


묻지도 않는데 말하면 꼰대 취급받는 세상이다.


자식일지라도 묻지 않거든 말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