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집착은 사랑의 결핍이다.
  • 2018-12-07
진서리


    집착은 사랑의 결핍이다.

 


 


   집착은 사랑의 결핍증이다.


집착은 상대방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 마음대로 해보려는 자기 동일시


심리다.내가 자유롭고 싶은 것처럼 배우자도 자유롭게 놓아주고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다.   부모는 놓아줄까. 부모의


사랑이 더 크기 때문이다.


내 생각은 붙잡기가 아니라 놓아주기.


누군가를 미워하면 내가 더 괴로운 법이다. 그래서 그 미움을 놓아야 한다.





 어느 시인은 인생은붙잡는 것과 놓아주는 것 사이의 균형 잡기라고 했다.


때로는 함께 때로는 따로 말이다. 이것을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중용이라 했고, 옛말에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너무 가까이도 너무


멀리도 하지 말고 난로 대하듯 하라고 한다. 노자는 집자실지(執者失之)’라 했다.


붙잡으려고만 하면 꼭 놓치게 된다는 뜻아닌가.


돈도 사랑도 마찬 가지다.





   내가 자주 읽는 시가 있다.


칼린 지브란의 사랑을 지켜가는 거리라는 시()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


이 시를 만남을 시작하는 커플에게, 신혼부부에게도, 오랜 결혼생활 이어


가는 분들에게도 꼭 건네주고 싶다.


 


 


          칼린지브란의 사랑을 지켜가는 아름다운 거리


 


                함께 있으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의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한 잔만을 마시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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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