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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최고의 시선 왕안석은 꿈에 대하여 이렇게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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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꿈같음을 안다면
억지로 구할 것이 없고
억지로 구하지 않으면 마음이 텅 비어 고요하구나.
꿈 속에서 꿈같은 세상 꿈꾸고 있으니
이룬 것이 강가의 모래만큼 많아도
그 공덕은 꿈과 같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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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은 시에 인생을 사는 불법(佛法)이 잠겨있다.
인생이 꿈과 같음을 안다면 억지로 구할 것이 없다.
하지만 억지로 구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인생은 한바탕 꿈같지만, 꿈을 꿀 기회는 오로지 한 번뿐이니 어찌 제대로 된
꿈을 꾸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수 있는가.
어떻게 몽롱한 채로 수십 년을 어영부영 보낼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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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 전 네팔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어느 걸인이 쓰러져 죽었다.
그의 시체가 썩어가고 있을 때 <고타마>라는 젊은 왕자가 이곳을 지나가
다가 그것을 보았다. 그가 바로 훗날 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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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왕자는 깊은 궁궐에서 자라 고통과 가난을 본적이 없었다.
그가 시체를 보자마자 “이것이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
사람들이 죽은 사람이라고 대답하자
오! 죽음이란 이런 것이구나.
우리가 죽지 않을 수는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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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왕자는 집에 돌아간 뒤에도 이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고 나중에는 숲속에
들어가서 생각했다. 몇 년을 깊이 생각한 뒤 마침내 숲에서 나와 자신의 학설
을 설파하기 시작한다. 생노병사의 원인과 결과를 가르친다. 이게 바로 불교다.
色卽是空 空卽是色(색즉시공 공즉시색)사상을 깨닫게 한다.
썩은 시체하나가 젊은 왕자에게 꿈을 꾸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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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글을 읽는 여러분 중 누군가는 한귀로 흘러버릴 것이고, 누군가는
일리가 있다고 느낄 것이며, 또 누군가는 내 글이 그의 일생에 깊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글 한 구절도 누군가에게는 꿈을 꾸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나는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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