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없이는 기회도 없다.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말이 있다.
영화 <빠삐용>을 봤는가.
억울하게 살인죄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종신형을 선고받은 죄수
빠삐용은 친구 가드와 함께 여러 차례 탕옥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결국 두 사람은 <악마의 섬>천연 교도소에 갇힌다.
이 섬주변은 거센 파도가 몰려오고 식인상어 떼가 득실대는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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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빠삐용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탈옥 계획을 세운다.
드가는 탈옥을 포기하고 돼지를 키우며 여생을 보내기를 바란다.
빠삐용은 결국 수십 미터 절벽위에서 야자열매를 가득 채운 자루를
안고 바닷 속으로 뛰어내린다.
탈출에 성공한 그는 이렇게 외친다.
“난 자유다! 이놈들아, 난 자유다!”
‘자유는 위험을 감수한 대가’가 아닌가. 기회도 이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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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하게 무턱대고 위험을 무릅쓰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빠삐용은 탈출을 시도하기 전에 치밀하게 연구를 거듭했다.
절벽에서 매일같이 파도를 들여다보던 그는 안쪽으로 세차게 몰아
치는 파도가 주기적으로 한 번씩 바다 쪽으로 밀려나가는 것을 발
견 한다. 그는 그 짧은 틈을 노려 뛰어내림으로써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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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등반 대가들은 암벽을 타기 전에 입체사진을 수백 장씩 찍어
서 분석한다고 한다. 그래서 발을 거는 곳은 여기, 손을 짚는 곳은
저기, 하는 식으로 미리 정해둔다. 만일 경우를 대비해 첫 번째 후
보외에 두 번째 후보도 준비한다.
날씨 변화에 대비해 대피 장소까지 면밀하게 계산한다.
이런 식으로 정상에 오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전부 시뮬레이션해서
완전히 기억한 뒤에야 비로소 암벽에 오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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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간 자들이 당한 시련도 겪지 않고, 너희는 지복의 낙원에 들려
고하느냐.”<코란>은 가르치고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고 성경은(요한복음12) 가르친다.
생명이 움트기 위해서는 반드시 흙이 부서져야 한다.
씨앗이 죽지 않는다면 식물이 어찌 생기겠는가.
빵이란 결국 밀의 죽음으로부터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