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논어 학이편에
“인부지이불온(人不知而不溫), 불역군자호(不亦君子乎)”라 했다.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아니하면 가히 군자라 할 수 있다.
는 말이다. 남이 알아주면 얼굴에 희색을 띠지만, 알아주지 않으면 서운
해하는 게 보통 사람의 인지상정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생각해보면 사람은 누구나 칭찬받기
를 원한다는 얘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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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 칭찬받고 인정받으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상처를 받지
않는다. 상처받는 이유는 적당한 거리조절에 실패하기 때문 아닌가.
쇼펜하우어는 “떨어져 있을 때 추위와 붙으면 가시에 찔리는 아픈 사이
를 반복하다가 결국 우리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고 말했다. 인생에서 마주치는 갈등은 칠흑 같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다.
터널은 언젠가는 끝이 있고 나가는 출구가 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그 사람이 잘 못했다기보다 내 마음이 비뚤어져
서 그런 것이다. 남들은 나를 흔들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내가 될 수는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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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가에게 원하는 게 있다면 그것을 먼저 남에게 주면 되는 일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사랑을 베풀면 된다.`
세상에 우연한 기회도, 행복도 없다. 지금 나에게 찾아온 행운도 불행도
결국은 내가 행했던 것들이 지금에서야 돌아온 것이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다는 것, 얼핏 보면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그만큼 뿌듯하고 행복한 일은 없다.
......하고 싶었지만 주저했던 일이 있다면 이제라도 과감하게 실행해라.
자기 방어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밖을 향해 접근하라.
늘 접근의 프레임을 견지해라. 접근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
지지만 안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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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지금의 이란)가 낳은 유명한 <시인 사디>의 말이다.
“큰 강은 돌을 던져도 흐트러지지 않는다.”고 했다.
남의 비난이나 욕설을 듣고 마음이 흐트러지면 큰 강이 아니고 웅덩이
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노여움을 곧바로 얼굴에 나타내는 사람이
큰 인물이 될 수 있겠는가. 남의 비난이나 욕설만으로 중심을 잃고 곧
화를 내는 사람이라면 어찌 큰 인물이 되겠는가. 남이 자기에게 뭐라고
말하든 마이동풍(馬耳東風)으로 알고 행동하는 사람이야말로 군자라 할
수 있다. 한때 사디는 지독한 가난 탓에 신발이 없었다. 그래서 맨발로
예배당에 가야 했다. 가면서 신발조차 신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
하니 세상에 자기보다 불행한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예배당 안에 들어가는 순간, 그는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그곳에서 다리가 없는 사람을 본 것이다.
사막에서 죽도록 목이 마를 때,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돈도 보석
도 아닌 시원한 물 한 잔인 법. 심히 주리고 고플 때, 사람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두둑한 돈주머니가 아니라 당장의 배고픔을 해결할 쌀 한
자루일 뿐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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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최대 문호 괴테는
“깊은 강물은 조용히 흐르고, 작은 개울물은 소리를 내고 흐르듯 가득한
것은 조용하지만, 모자라는 것은 요란하게 소리를 많이 내는 법이다”라
고 말 했다. 흘러가는 물에는 자신의 얼굴을 비춰볼 수 없지만, 고요한
물에 비춰봐야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
항상 마음을 고요하게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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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하필이면 소중한 것들을 잘도 잃어버린다.
안 아끼는 것들은 잘 안 잃어버린다. 물론 안 아끼는 것들은 몸 가까이
지니고 다니지 않으니까 그렇다.
사람관계도 그러할까.
아끼는 사람은 자주 잃게 되고, 안 아끼는 사람은 그저 그런대로 무심하게
세월을 함께 건너가게 되는 걸까.
그래서 어느 날 돌아보면 어떠한 집착도 애착도 없었던 사람들이 더 따스
하고 미덥게 느껴지는 것일까.
아끼는 사람을 만들지 않을 일이다.
그게 상처받지 않는 비결 일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