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마리의 산양이 산비탈에서 풀을 뜯는다.
앞에서 풀을 뜯고 있던 산양보다 더 많은 풀을 뜯기 위해 뒤에 있던
산양이 앞의 산양을 밀어붙인다.
밀린 산양은 뒤지지 않기 위해 더 빨리 앞으로 나아간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산양들은 전속력으로 질주한다.
결국 산양들은 풀을 뜯어먹지도 못하면서 온 힘을 다해 달린다.
왜 달리는지 목적도 잊은 채 그냥 달리기만 한다.
속도 때문에 각도를 잃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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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企業家)라고 할 때 기(企)자는 사람인 아래 멈출지(止)자를 쓴다.
멈출 줄 모르면 계속 성장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멈추지 못하면 내일 또 달릴 수 없다. 물론 속도와 각도는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각도다. 속도를 줄여야 각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빨리 가는가 보다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가 중요
한 것 아닌가.속도가 빨라질수록 실수를 하게 되고 그로인해 삶이 피폐해
진다. 멈추지 못해 저지르는 실수들은 지나친 욕심과 조급함 때문이다.
그러니 멈추고 속도를 늦추는 게 빠른 게 얻는 법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사람들은 가장 많은 거리를 뛰어온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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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7년간이나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했다.
미케란 젤로의 ‘최후의 심판’은 8년 동안 땀 흘린 후에 완성되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10년이 걸렸다.
‘뿌리’를 쓴 저자 알렉스헤일리는 원고를 들고 4년 동안 출판사를 찾아
다녔고 헨리 포드는 781번의 실패 후에 사람이 탈만한 자동차를 만들었
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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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실패보다는 그 다음 깨달음이 중요하다.
깨달음을 얻어 나아간다면 실패는 촉매제가 된다.
경험한 만큼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노하우인 것이다.
71세에 패션계를 다시 평정한 코코 샤넬! 61세에 <사이코>를 찍은
알프레드 히치콕! 60세에 <레미제라블>을 발표한 빅토르 위고!
62세에 태양계의 구성을 재정립한 코페르니쿠스! 55세에 코카콜라를
만든 존 펨버턴! 56세에 <모나리자>를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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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A 게티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반 고흐의<아이리스>는
1210억 원에 거래 되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인
<모나리자>는 추정가가 40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자연의 창조물 중에 하나를 모방한 그림이 이런 어마어마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니 ^^^ 가까이 접근할 수조차 없는 액자 속에 갇힌
<모나리자>가 내가 사랑하는 여인보다 계산 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비싼 것을 인정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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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후배의 초청으로 123층 롯데타워 (롯데 뮤지엄)에 현대미술의
거장 알렉스 카츠의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티켓 13000 원씩 주고
관람했다. 카츠는 90세 넘은 나이에도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한다.
대표적인 작품 <모델과 댄서>는 인상적이었고 좋았고 감동적이었다.
알렉스 카츠가 한 말이다.
“나는 서로 다른 것들을 같은 방식으로 그리는 대신에 어떻게 하면
같은 것을 매번 다르게 그릴 수 있을까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역시 고수(高手)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분야도 하루아침에 무엇이 발명되거나 뜻밖에 거장이 되지는
않는다. 긴 시간 동안 스스로의 인생을 명품으로 만든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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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해 노후가 길어졌다. 노후를 위한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하다.
요즈음은 자신의 나이에 곱하기 0.8을 해야 한다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조급해하고 서두를 필요가 없지 않은가.
노자(老子)는“현재의 내 모습을 버려야만, 바라는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
고 했고. 동양의 고전인 서경(書經)에“성인이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얼간이
가 되고 얼간이라도 생각이 깊으면 성인처럼 될 수 있다.”고 했다.
생각이 신중 한가, 아닌가에 성인과 얼간이의 싹이 보이는 법 아닌가.
무엇이 나를 새롭고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한 때인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