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나를 죽이지만 않는 다면
  • 2018-04-13
진서리

      나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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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어려움도 나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결국 나를 더욱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라고 실존주의 철학자 니체는 말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알면 어려움이 그렇게 밉지도 두렵지도 않을 것


입니다. 이 말은 실패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말입니다.


삶이란 고난의 연속이고 실패할 위험이 상존하지만, 절대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밖에 없습니다. 실패와 고난과


역경을 겁내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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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의 모성애는 인간보다 더 깊고 따뜻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린 새끼가 두 살쯤 되면 어미 곰은 새끼 곰을 데리고 산


딸기가 있는 먼 숲으로 간다고 합니다. 평소에 눈여겨보았던 산딸기


밭으로요. 어린 새끼 곰들은 산딸기를 따먹느라 잠시 어미 곰을 잊어


버립니다. 그 틈을 타서 어미 곰은 몰래 아주 멀리 멀리 새끼 곰의


곁을 떠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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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애지중지 침을 발라 기르던 새끼를 왜 혼자 버려두고 떠나는


걸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건 새끼가 혼자서도 살아가도록 위


해서지요. 언제 까지나 어미 품만 의지하다가는 험한 숲 속에서 생존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발톱이 자라고 이빨이 자라 이제 혼자서도


살만한 힘이 붙었다 싶으면 어미 곰은 새끼가 혼자서 살 수 있도록


먼 숲에 버리고 오는 겁니다.


새끼 곰을 껴안는 것이 어미 곰의 사랑이듯이 새끼 곰을 버리는 것


또한 어미 곰의 사랑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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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도 그런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부터 세상에 제일 맛있는 산딸기 밭을 눈여겨봅시다.


아이들이 정신 팔고 있는 동안 몰래 떠나는 슬픈 사랑의 연습도


둬야 합니다. 눈물이 나도 뒤돌아보지 않는 차가운 사랑 말입니다.


그게 언제야고요.


벌써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잡았던 두 손을 놓아주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시작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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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마다 무릎을 깨뜨리는 아픔이 있더라도 어미와 따로 살아갈 수


있는 그 걸음마를 위해 손을 놓아주어야 합니다.


탯줄을 끊는 순간부터 그 연습은 시작된 것입니다.


어머니에게는 또 하나의 사랑!!


얼음장 같은 사랑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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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구약시대에 한나라는 여인이 열정적인 기도와 서원으로 아들


사무엘을 낳았습니다. 여인은 아이의 젖을 떼자마자 성전으로 데려가


대제사장에게 맡겨 성전에서 자라게 합니다. 이 아이가 훗날 모세에


필적할 만한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로 사무엘이라는 선지가 됩니다.


이 경우 모성애의 본질은 이별과 분리라는 서글픈 사랑이었습니다.


어린 자식을 떼어내는 엄마의 마음은 엄청난 아픔이었지만 그 아들이


이스라엘의 역사를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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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은 모성애에 관한 두 가지 요소로 분석합니다.


그 하나는 합일의 열정이고, 다른 하나는 분리의 열정입니다.


합일의 열정이란 자식과 함께 있고 싶고, 함께 살고 싶고, 자식과 운명


함께 싶다고 바라는 모성애의 본능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합일의 열


정만으로는 자식을 훌륭하게 키울 수 없다고 합니다.




결국 어머니의 사랑이란 자식을 과감하게 떼어내는 것이 어머니의 최종


능력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합니다떼어내는 열정이 훗날 효도하는 자


식으로 거듭난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지 아쉽다고 파스칼은 말합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자를 놓아주는 능력이야말로 위대한 모성애


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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