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만기주 단상
  • 2018-03-06
진서리









         만기주 단상


 

  만기주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반추(反芻)>를 권한다.

반추란 되새김하는 것을 말한다.

한 번 삼킨 먹이를 게워 내어 다시 씹다. 는 뜻이다.

, 염소, 사슴, 기린 등은 소화가 힘든 섬유소가 많이 들어있는

식물을 먹는 포유류에서 볼 수 있는 행동으로 어떤 일을 되풀이

하여 음미하거나 생각하는 것으로 우리는 옛것을 곱씹으며 오늘

반추한다. 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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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일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 후회해도 소용없으니 미리 관리를 잘

하자는 뜻 아니겠는가. 일을 그르친 뒤라도 반성하고 수습한다면

훗날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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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에는 리스크(risk)와 크라이시스(crisis)가 있다.

만기주에는 이 두 가지 위기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리스크는 불확실성으로 아직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일어날 수

는 일로 철저히 관리하고 대비해야 하는 일이고 크라이시스는 위

기이며 이미 일어난 일로 돌파와 해결의 대상이다.

 

 리스크는 기회를 잡을 때 감수해야하는 위험요소이지만, 크라이시스

이미 벌어진 위기를 흔들리지 않고 주변을 장악해 활로를 찾아내

(內攻)이 필요하다. 내공이 쌓인 고수들은 크라이시스를 돌파해

낸다. 이걸 반추의 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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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생시장에 <일상의 위기>란 말이 있다.

늘 반복되는 위기라는 말이다.

위기가 빈번한 탓에 내성이 생겨 방비하는 것이 아니라 체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습관화 되었다는 말이다. 습관이란 인간이 반복을

통해 길들여진 상태를 가리킨다.

 

 지금 소를 잃은 원인, 대부분 이전에 소를 잃은 다음 별다른 조치

를 취하지 않은 채 다시 소를 외양간에 들여 상황을 회복하는 데에만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이미 때가 늦었어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반성의 기간을 거쳐야 소를 잃는 사고에 길들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 해도 너무 늦지 않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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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추의 대명사로 나는 조선의 역사에서 두 인물을 들고 싶다.

징비록(懲毖錄)을 쓴 유성룡과 난중일기(亂中日記)를 쓴 이순신이다.

이들은 과거를 거두어 미래의 근심을 삼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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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기일 힘이 빠지거허무함에 마음이 출렁거린 적이 어디 한 두

번인가. 그렇지만 우리는 다시 걸어야 한다.

모든 것을 잃었을 때도 걸어 나가야 한다.

폐지를 잔뜩 실은 리어카를 끌고 가는 할아버지도 걷는다.

인간은 힘겹게 걸음마를 시작해 숨이 붙어있을 때가지 걸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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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뮈의 작품 <시지프의 신화>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은 적이 있다.

시지프는 신들에게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끊임없이 굴려 올리는 형벌

을 받았다. 그 바위는 산꼭대기 위에서 다시 굴러 떨어지곤 했다.

그럼 시지프는 자살이라도 해야 하다는 말인가. 만기일마다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듯 살아야 하는 숙명 속에 허우적거리며 주저앉아야만

하는가. 아님 걸어 나가야 하는가.

 

 2018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 그들도 반추(反芻)대명사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버크셔해서웨이 투자의 달인 워렌 버핏,

페이스 북의 마크 저커버그


 우리는 죽는 순간까지 어찌 보면 도전과 실패의 연속일 수 있다.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는 계속 걸어 나가야 한다.

무언가 새로운 것이 또다시 시작될 것이다.

이것이 삶이고 인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