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둔피승총(鈍筆勝聰)
  • 2018-02-18
진서리
      둔필승총(鈍筆勝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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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둔한 기록이라도 총명한 생각보다 낫다는 말로 기록이 기억을 앞선다는 말이다.


조선 역사에서 제일가는 대학자 정약용,


서양의 상대성 이론을 완성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정적들까지 포용할 줄 알았던 정치지도자 링컨,


발명가 에디슨.


이런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한 가지 공통점은 하나같이 기록의 대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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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 무엇인가를 기록한다는 것은 사라지는 과거의 기억과 허공으로 흩어지는 말


갑옷을 입히는 과정이다. 나는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큰 힘으로 기록을 제일로 꼽는다.


전횡을 일삼은 끝에 폐위된 조선의 폭군 연산군이 한 말이 기억난다.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기록되는 역사뿐이다그만큼 기록은 힘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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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범 김구는 <백범 일지>라는 기록을 통해 독립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삶을 기록으로


남겨 독립운동가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다.


다산 정약용은 수많은 정보기록해 자신의 것으로 정리해 두었다가 <목민심서>를 비롯


154의 책을 남길 수 있었다.


그가 수학에서 유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학문에서 빼어난 성취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남다른 기록습관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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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삶의 앞길이 막힌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홀연히 배낭을 짊어지고 전남 강진에 있는


다산 정약용의 다산 초당을 찾는다. 나는 초당 뒷산을 오르며 그가 18년간의 기나긴 유배


생활 속에서 어떤 삶을 지탱했는지 한 인간을 생각해 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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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통영 한산도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모신 제승당을 수차례 찾았다.


그는 절대 고독 속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라고 읊는다.


나라를 구한 한 영웅이전에 그 치열했던 전쟁 상황 속에서도 하루도 빼지 않고 기록해간


7년의 <난중일기>에서 나는 치열함과 인간에 대한 사랑과 정성을 써내려간 한 인간을


또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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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많은 것을 접하고 남다른 경험을 했더라도 그것을 겪는 과정에서 고민했던 흐름


기록으로 정리할 줄 모른다면 제대로 경험했다고 할 수 없다.


물론 기록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글쓰기는 자신의 가장 바닥까지 내려가 밑천을 들여다보는 고통스런 작업이다.


그래 누구나 함부로 글쓰기를 시작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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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글을 써보고 싶다면 한 줄이라도 좋으니 써보라.


한 줄이 두 줄로 쌓이고, 세 줄을 쓸 수 있게 되며, 이윽고 한 페이지가 되고 한 권의 책이


된다. 잘 쓰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첫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다보면 어는 순간부터 내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들이 자기들끼리 밀고 당기며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낸다. 첫 문장이 다음 문장을 부른다는 말이다.


 


   한 줄이라도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인다는 것은 그만큼 글을 쓰기 위해 생각을 많이 하는


련을 반복한다는 뜻이 된다.


일단 쓴 다음에 시간을 두고 차차 고치고 다듬어 간다.


생각이 글을 만들고 또 글이 생각을 만든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생각 근육이 단련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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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매매일지를 쓸 때도 중요한 것은 육하원칙(六何原則) 맞는 기록이여야 쓸모로


 인정되는 것이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 사고팔았는지를 써야 하는 것


이다. 그렇게 쓰다보면 생각근육이 커져 실 수 없는 승승장구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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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내가 되고자 한다면 생각 근육을 키우기 위해


독서를 통해 먼저 정보를 습득하는 게 필요하다.


중국의 시인 두보가 한 말이다.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


모름지기 사내로 태어났다면 다섯 수레의 분량정도의 책은 읽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글 쓸 재료가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다섯 수레의 양이란 5천에서 1만 권의 책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