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번뇌도 벗어놓고 욕심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하네
물같이 바람같이 티 없이 살다 간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어디에도 걸림 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은 것이다.
성경(요한복음8:32)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말한다.
그것을 볼 수 있게 하는 곳이 바로 광야인 것이다.
광야란 모든 것이 부족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고난의 장소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고난을 만나는 지점이 광야다.
끝없는 모래사막이 펼쳐져 있는 광야는 버려진 땅이다.
낮에는 태양이 이글거려도 그 열기를 피할 나무 한 그루 찾기 힘든 곳이다.
목을 추 길 수 있는 시냇물도 없다. 이름다운 꽃도 우거진 숲도 없다.
밤이 되면 기온이 급강하하여 살 을 예는 듯 춥다.
광야에서 보이는 것이라곤 버려진 벌판, 불모의 땅, 황무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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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곳에 홀로 버려졌다면 어떠한 느낌이 들까?
황량하고, 부족하고, 쓸쓸하고 외롭고, 고통스럽고, 작고 초라해질 것이다.
바로 그 때가 바로 광야를 지나고 있은 순간이다.
하나님은 이 광야를 통과하라고 하신다.
이 광야를 통과해야만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야는 고난이지만 축복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내 안에 있는 광야에 대해 생각해 보자.
우리 모두는 자기만의 광야가 있다.
자식 때문에, 배우자 때문에, 고부관계 때문에, 미움 때문에, 뿌리 깊은
경쟁심 때문에, 열등감 때문에, 늘 초라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면 광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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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자유와 해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나의 광야가 무엇인지를 깊이 들여다
보아야 한다. 자신의 바닥을 대면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벌거벗는 일이다.
교만도, 불평도, 혈기도, 인색도, 탐욕도, 정욕도, 버리는 곳이 광야다.
겸손함과 인내심이 없이는 광야를 통과할 수 없다.
꾸임 없이 적나라한 모습이 되어서 자신의 광야를 바라볼 때 참 자신과 만나
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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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광야는 자유인이 되기 위한 필연적인 자리다.
지금 나의 삶이 평탄하다고 생각되거든 일부러라도 광야로 나가라.
유명한 지식인, 종교인, 기업의 ceo들이 스페인의 산티아고 성지
순례길 800km를 마다하지 않고 40여일간을 걷는다.
지금 내게 아직 문제가 없고 하는 일이 잘 되기만 해도 바로 그 때가 광야로
나아갈 때이다. 오만과 교만은 패망에 이르는 지름길이라 하지 않던가.
성경에도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한다.
높이 올라간 사람은 ‘유통기한’이 끝난 것이다.
인내와 겸손만이 오래 또 오래 갈 수 있다.
광야를 거쳐야 비로소 인간의 진실 된 삶을 깨닫는다.
그 광야를 거 쳐야 비로소 인간의 진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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