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만 가는 졸혼(卒婚)
졸혼(卒婚)이란 결혼을 졸업한다는 신조어다. 초 고령사회로 치닫는 일본의 은퇴부부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 2014년 <졸혼시대>라는 책이 화제가 되면서 유명연예인들 사이에 너도나도 ‘졸혼선언’을 하면서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졸혼의 개념은 혼인관계를 유지한 채 ‘동거’에 얽매이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거리를 두고, 때로는‘함께’ 때로는 ‘따로‘ 살아보자는 것이다. 각자 원하는 인생을 존중하면서 서로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달려간다. 이렇게 자유롭게 살면서도 동거 하면서 생기는 충돌이 없으니 둘 사이가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별거’라고하면 이혼직전의 상대와 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거리두기에 의미를 두지만, ‘졸혼’은 좋은 관계를 위한 거리 두기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 이처럼 졸혼이 늘어만 가는 이유가 있다. 심각한 고령화와 이에 따른 황혼이혼의 증가라는 어두운 사 회적 배경이 깔려있다. 졸혼을 요구하는 쪽은 대부분 전업주부인데 남편의 정년퇴직이 후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견디 지 못하는 부인들의 이혼을 요구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 과 상관이 있다고 본다. 반대로 해외생활이나 전원생활 등을 꿈꾸 는 은퇴남편들이 이에 호응해주지 않는 부인과의 갈등 사이에서 찾는 타협점이 ‘졸혼’인 경우가 있다. 무엇보다 졸혼이 늘어나는 이유는 수명이 길어지기 때문이고 졸혼이 노후결혼생활로 인한 문제점을 해소하면서 황혼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졸혼이라는 선택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여성들은 가사가 줄어 자유시간이 많아지지만 두 집 살림에 생활 비가 늘어난다. 수입이 많은 사람이야 큰 부담이 안 되겠지만 일반 인들에게는 쉬운 선택이 아니다.
간병에 대한 불안도 있다. 동거할 때는 배우자가 간병인이 되어주지만 졸혼인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현재 일본에는 노인이 3.400만 명이나 산다. 치매노인이 2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네 명 중 한 명이 노인이다. 고령이 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치매환자란 * 아무 역할도 할 수 없는 인간 * 의사결정력이 상실된 인간 * 지혜와 이성을 잃어버린 인간이 된다. 매년 3만 2000 명의 노인이 그 누구의 관심도 없이 홀로 죽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 전체가구의 35퍼센트가 혼자 사는 독거세대라고 한다. 이걸 남의 일이라고 흘려버려서는 안 될 것 같아 하는 말이다. 최근에 서울 삼성병원 뇌신경 센테가 개발한 뇌훈련 퀴즈입니다. 다음 자음을 보고 동물이름을 맞춰 보세요. 10개 이상 못 찾으면 치매 초기랍니다.
1. ㄱ ㄹ ㄱ 2. ㄲ ㅁ ㄱ 3. ㄴ ㄱ ㄹ 4. ㄷ ㄹ ㅈ 5. ㄷ ㅁ ㅂ 6. ㄷ ㄹ ㄴ 7. ㅁ ㄷ ㅈ 8. ㅂ ㅇ ㄹ 9. ㄷ ㅅ ㄹ 10. ㅅ ㅌ ㄲ 11. ㅇ ㅅ ㄹ 12. ㅇ ㄹ ㅁ 13. ㅊ ㅅ ㅁ 14. ㅋ ㄲ ㄹ 15. ㅎ ㄹ 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