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고린도전서13:13)에 “믿음 소망 사랑”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했다. 사랑이 있으면 소망도 믿음도 생길 것이다.
하지만 사랑이 없는 곳에서는 믿음도 소망도 모두 물거품
이 되지 않겠는가.
사랑에도 시작과 끝이 있어서 시작은 세상을 온통 환희
로 가득 찬 꽃밭으로 만들지만, 사랑의 종말은 온통 아픔과
절망으로 가득 찬 황무지로 만들 것이다.
간절히 기다리는 것일수록 속을 다 태운 다음 나타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사랑은 오래 참고, 믿고,
바라고, 견디는 것이다.’라고 예수는 말 한다.
시인 최영미씨의 <선운사>에서 라는 시를 소개합니다.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 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 이더군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 참 이더군
영영 한 참 이더군
선운사에 꽃은 동백꽃 이다. 유난히 붉고 탐스럽다.
힘들게 피었으면 몇 달은 가야하는데, 화무십일홍 이라 툭 툭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 잎, 한 잎 툭 툭 떨어집니다.
우리 인생도 그리 툭! 잠깐이었으면 좋으련만^^^
다음은 <김소월>의 시 <부모>에 곡을 붙여 부른 유주용의 노래입니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에 기나긴 밤
어머니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다 생겨나와
옛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을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리라.
어렸을 때 부모님 말을 얼마나 안 들었으면
“커서 딱 너 같은 자식 하나 낳아라.”했을꼬^^^
하지만 사랑의 푸념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