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하면 진다. 사람들은 우연을 필연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우연히 얻게 된 행운을 다음에도 또 다음에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를 버리지 못한다. 하지만 운명이란 사람을 우롱하는 것을 재미로 여긴다.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비자>에 “수주대토(守株待兎)”라는 글이 있다. 어떤 농부가 하루는 밭에서 일을 하다가 내달리던 토끼가 밭 가 운데 있는 나무 그루터기에 부딪쳐 죽는 것을 보았다. 죽은 토끼를 주워 집으로 온 농부는 그 다음 날부터 농사는 짓지 않고 나무그루 터기만 지켜보며 또 그런 토끼가 나오기를 기다리기만 한다. 하지만 그 뒤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다. 결국에는 온 동네 사람 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는 말을 수주대토 (守株待兎)라 한다. 이 농부는 토끼를 거저먹을 수 있다는 기대와 확신이 너무 커서 지금의 배고픔을 불평할 틈도 없다. 다른 사람들이 그러고 있다가 는 굶어 죽을 수 있다고 해도 그런 말이 귀에 들어올 리 없다. 달라진 상황에 다르게 반응하지 못하고 계속 같은 반응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다른 시대에 다른 비전을 생산하 지 못하고 고정되고 철지난 프레임으로 새 시대를 맞자고 주장하는 것도 같은 일이다. 당신이 원하는 게 있다면 스스로의 힘으로 얻으려 해야지 남이 해주 기를 기다려서야 되겠는가. 물론 지쳐있을 때 사람은 누구나 어려움 을 해결해줄 사람을 원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 나를 책임져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부모라 할지라도 손을 놓을 때가 있는 법이다. 한 때의 성공 경험이란 허다하다. 지속되지 않는 게 인간사다. 기마전술로 전 세계를 제패했던 징기스칸의 나라도 그리 오래가지 못 하고 무너졌다. 한 때의 성공 경험은 그 때로 족하다. 세상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에 얼마나 능동적이냐 소극적이냐의 문제다. <종의기원>을 쓴 찰스 다윈은 이렇게 말했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고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 지구상에서 사라진 종들이 얼마나 많은가. 세계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도 같은 말을 했다. “나는 힘이 쌘 사람도 아니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이다. 이것이 나의 비결이다. change(변화)의 g를 c로 바꾸면 chance(기회)가 되는 것처럼 변화 속에 기회가 있다” 하루하루 변화에 애써 눈을 감고 모르는 채 하는 사람과 순간순간 변화에 깨어있으면서 당당히 맞서는 사람과의 차이는 각도계의 눈금 처럼 시간이 지나갈수록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살아온 날이 중요한가? 살아갈 날이 중요한가? 변하려 애쓰지 않으면 그저 머무르게 될 뿐이다. <버나드 쇼>는 그의 묘비명에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 라고 했다. ^^ 지혜로운 사람은 좋은 것이 왔을 때, 나뿐 것이 올 것도 준비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