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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천도편’에 윤편과 환공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윤편은 수레바퀴를 깎는 장인이고, 환공은 제나라의 왕입니다.
마당에서 수레바퀴를 깎던 윤편이 책을 읽고 있는 환공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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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 책을 일고 있다.”
“ 그 책은 누가 썼습니까?”
“ 성인(聖人)이 썼다.”
“ 성인은 살아있습니까?”
“ 죽었다.”
“ 그럼 왕께서는 성인들의 찌꺼기를 일고 계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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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공은 아주 귀하고 위대한 책이라 여기며 읽고 있는데, 수레바퀴나
깎는 미천한 자가 지껄이는 말에 화가 잔뜩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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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네 따위가 성인의 책을 평가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냐?
그 까닭을 온당하게 설명하면 살려주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목을 베어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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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윤편이 말 한다.
“제가 수레바퀴 깎는 일만 십 수 년을 해온 사람입니다.
이 일을 하면서 얻은 경험으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레바퀴를 너무 느슨하게 깎으면 헐거워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수레바퀴를 빡빡하게 깎으면 뻑뻑해서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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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하지도 않고, 느슨하지도 않게, 깎아야 하는데 제대로 깎는 일은
제 손으로 스스로 익혀 마음에 담아 놓은 것입니다.
이것은 제 자식에게도 잘 전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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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제 손으로 경험해서 얻은 이것은 마음에 담겨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말로나 글로 표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식들에게 이것을 알려 주려고 해도 전할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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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이 월등하게 높은 고수들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자들에게 쉽게 가르쳐주고 전해줄 수가 없습니다.
고수들에게 한 수 알려주지 않는다고 원망하는 마음 갖지 마세요.
오늘 <장자>의 글을 읽고 오직 깨침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