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괜찮아”
  • 2017-09-15
진서리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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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을 넘긴 누나가 의자에 올라가 선반에 놓인 물건을 정리하다 넘어져


허리를 심하게 다쳐 병상에 누어계신다. 엎드려서 겨우 식사를 하신다.


아침마다 조깅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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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를 걷는 게 기적이 아니라 땅위를 걷는 게 기적이다라고 한


선승 <임재 선사>의 말씀이 생각났다.


우리는 항상 기적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때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병상에 누워 본 사람만


젓가락 드는 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매순간 땅위를 걷는 기적속에 살아가지만 더는 걸을 수


는 지경에 이른 다음에야 비로소 깨달음을 얻게 된다. 지금 깨어있다


면 당신은 엄청난 기적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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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 교수가 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라는 책에 그녀가 어린


시절 경험했던 사연을 소개한 글이다. 소아마비를 앓고 있던 그녀는 골목


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 수가 없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노는 걸


구경이라도 하라고 대문 앞 계단에 작은 방석을 깔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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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골목은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놀이터였다. 그녀가 초딩 1학년


무렵 일찍 수업이 끝나 혼자 계단 앞에 앉아 있었다. 그때 마침 엿장수


가위를 쩔렁이며 골목길을 지나고 있었다. 목발을 옆에 두고 대문 계단에


앉아있는 그녀를 흘깃 보고 지나쳐갔다가 리어카를 두고 다시 돌아와 그녀


에게 깨엿 두 개를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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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아저씨와 그녀의 눈이 마주쳤다.


아저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주 잠깐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괜찮아


그녀는 그날 마음을 정했다.


이 세상은 그런대로 살만한 곳이라고.........


괜찮아라는 사랑과 너그러움이 있는 곳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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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로 친구들과 뛰어놀 수도 없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불편을 숙명


처럼 감수해야할 그녀에게 엿장수 아저씨의 괜찮아라는 말은 살아갈 기


을 만들어낸 말이었다.


어릴 적부터 소아마비를 앓아야 했고 평생 목발에 의해서 살아야 했던


운명을 딛고 그녀가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올 수 있게 해주었던 사람은


엿장수 아저씨였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호의를 내민 두 개의 깨


엿은 그녀가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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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에게 일상 속에서 예기치 못했던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대부


분 대단하지 않는 지극히 소시민이다. 그들이 가진 선한 본성으로 우리의


삶은 온기를 얻게 된다. 목발을 짚고 있는 어린 소녀를 보고 그냥 지나치


지 못하고 돌아와서 괜찮아라고 따뜻한 미소를 보였던 엿장수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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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밑바닥에서 리어카를 끌고 골목을 누비며 고단한 하루하루를 살아


가는 사람이었기에 어린 소녀의 아픔을 더욱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인생에서 혼자서 이루어낸 성공과 행복은 없다. 누군가 베풀었을 도움 때


문에 성공과 행복의 연쇄과정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런 성공의 연쇄과정의


단초를 제공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감사할 수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온기가


살아나고 살맛나는 세상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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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안 마이산 산행 중에 지갑을 분실했다가 금당사 성호스님이 주어


보내주셨고 일전에는 스마트폰과 지갑을 서울 고속터미널 승차 대기실 의자


에 놓고 지하철을 타고 나서야 알았다. 갑자기 세상이 깜깜했다 어느 누구의


전화번호도 기억나는 게 없었다. 그 날 밤에 늦게야 터미널 유실물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어떤 청년이 맡기고 갔다고 한다. 지갑도 스마트폰도 온전하게


돌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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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었다가 얻었으니 이게 어디 나 혼자만의 일인가?


금당사 성호스님의 도움을 받았고, 어딘가를 여행하려고 터미널에 나와 있던


어느 청년의 선행이 나를 도운 것 아닌가. 두 분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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