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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지에 고민 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될까 싶어 시인 정채봉 님의 콩씨네 자녀 교육이라는 시를 옮
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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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로 보낸 자식은
콩 나무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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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로 보낸 자식은
콩 나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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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으로 간 국화는 들국화가 되어 철철이 대지를 수놓지만,
온실로 간 국화는 화병에 꽂히거나 장례식장을 장식한다.
담벼락을 따라 심어진 장미는 넝쿨이 되어서 오가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계절의 여왕이 되지만,
온실로 간 장미는 꽃다발이 되고 화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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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더 가치 있다 말하기 어렵지만
스스로의 생명력으로 삶을 지속하는 존재와
관찰과 배려의 대상이 되는 존재의 차이는
크다면 너무도 큰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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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나는 자식을 콩 나물로 키운 것
같아서 못내 아쉽다.
정말 좋은 부모라면 자식의 인생을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광야로 보내고 모른 척 내벼려 두는 게 아릴까 싶다. 결국 인생의
주인공인 자기 자신을 어떻게 살아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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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복함이 성공의 필수 조건이 아니다. 세계적인 인물 중 15%만이
비교적 문제가 없는 가정출신이고 4분의 3은 어린 시절부터 정신적
물질적 고난과 시련뿐인 광야를 거쳐 성공한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