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성불(成佛)하십시오
  • 2017-04-29
진서리
              성불(成佛)하십시오



일전에 불교신자인 친구와 함께 고창 선운사를 찾았는데 도착하자


마자 석가탄신 연등을 달겠다며 등 값 20만원을 선 듯 내어주는 것


을 보며 불교란 무엇인가. 자비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본다.


일체의 집착과 편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주인공으로 산다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게 석가모니의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보통사람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부처가 되려면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


)*지혜(知慧)여섯 바라밀(波羅密)의 실천이 따라야 하며 이들은


둘로 나뉘는데 하나는 자기 자신과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타자와


관련된 것이다.


     모든 계율을 지키는 지계, 온갖 모욕에도 원한을 품지 않는 인욕,


악을 없애고 치열하게 노력하는 정진, 마음을 바르게 응시하는 선정,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지혜, 이 다섯 바라밀은 수행자의 치열


자기수행과 관련 된 것이고, 반면에 타자와 관련된 바라밀이 보시


(布施)라는 것이다


이때 보시는 내가 가진 재물이나 지혜를 타인에게 나누어주는 적극적


인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스님이 아니더라도 평범한 사람에게도 부처


가 될 수 있는 쉬운 방법 이지만, 보시를 제외한 다른 다섯 바라밀


출가 스님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무척 힘든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여섯 바라밀 가운데 첫 번째 자리가 보시라는 점이다.


그 까닭은 불교의 핵심 사상인 자비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자비는


타인에 대한 사랑이다. 가족이나 친척. 친구. 연인에 대한 사랑을 넘어


서는 사랑으로 나와 남을 차별하지 않는 자타불이(自他不二)정신이다.


보시와 자비는 소유의 욕망에서 벗어나야만 가능한 것이다. 소유에의


의지가 강할수록 그만큼 사랑의 힘은 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굶주린 사람에게 내가 가진 것을 건네준다면 바로 그 순간 소유권을


포기하는 것인데 소유의 의지가 강하면 모른 척해야하기 때문에 괴로


운 것이다. 결국 자비를 실천하는 보시의 행위는 우리를 끈덕지게 따


라 다니는 소유에의 욕망을 가라앉혀야만 가능한 것이다.


   보시를 제외한 나머지 다른 다섯 바라밀은 소유에의 욕망을 가라


앉히려는 치열한 자기 수행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보시를 하다보면


누구나 자신의 것을 남에게 내어주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 테니 치열


한 자기수행이 전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생면부지의 타인이나 미워하는 사람에게 까지 소중한 자기 것을


내어주는 보시는 생각처럼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엄청난 의지를 수반


하는 행위다. 내가 가진 것을 없애는 무소유의 정신이 바로 보시의


정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해탈, 열반, 成佛하는 방법으로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뜻 깊은 연휴가


될 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