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이란 불균형한 식습관과 운동부족을 나타나는 비만
특히 ‘복부비만’과 관련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등이 한꺼번에 나타는 증상을 가리키는 말인데,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 대사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몸 대사증후군’에 걸리면 우선 벨트가 꽉 조인다. 계단을 오르기
가 숨이 찬다. 여태 입었던 옷을 입을 수 없다.
우선 배에 붙어있는 지방을 제거해야하는 이런 증상은 의사의 도
움을 받아 식생활 습관을 바꾸고 헬스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가며
꾸준히 운동을 하면 충분히 개선시킬 수 있다.
그런데 ‘마음 대사증후군’은 이미 많은 것을 가졌는데도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좀 더 갖고 싶다’는 집착에 빠져 모든 것을 손에
넣지 못하면 불안해하는 증상으로 좀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그것을 인식할 때는 이미 심각하다.
모든 것을 아름다움과 추함, 부유한과 가난함, 좋은 것과 나쁜 것
으로 나누고 그 중 좋은 것만 가지려는 집착이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망상(妄想)이라하는데 이 망상에 걸리면 아무리
많은 것을 손에 넣어도 현실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다.
이 같은 증상은 의사도 고칠 수 없다.
오직 본인 스스로 깨달아 나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감사한
일이다.”하는 지족(知足)하는 마음을 갖는 습관이 필요하다.
맹자(孟子)는 세상살이에 제일 좋은 것은 “욕심을 작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