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열반이란 해탈의 경지다.
  • 2017-04-03
진서리

      열반(涅槃)이란 해탈(解脫)의 경지다.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이란 지극히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행복을 얻으려는


욕망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라고 한다. 사람의 마음을 조석변(朝夕變)이라고


한다.’ 아침저녁으로 변덕이 죽 끓듯 하는 게 사람이라는 말이다. 원래 제멋대로라


멈출 줄도 모르고 만족을 모르는 게 인간이다. 먹고 사는 일은 옛날에 비해 천국


이지만 위를 보며 분노하고 옆을 보면서는 불만을 쏟아 붓는다.


내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인물은 성경에 나오는 사도 바울이다.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내가 궁핍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행복은 감사할 줄 아는 마음에서 태어난다.


감사란 스스로 넉넉하다고 여기는 마음이다. 멈출 줄 아는 마음이다.


그래서 자족(自足)하는 사람이 행복하다.


인간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다스리지 못하는 욕망이다.


자족(自足)은 정신의 훈련이다. 내면을 가꾸는 훈련이고 내공이다.


인생에도 춘하추동의 때가 있다. 자신의 때가 가을이라면 적든 많든 추수한 물량에


안분자족(安分自足)해야 하는 때다. 적다고 과욕을 부리면 가진 것마저 잃게 된다.


자신의 때가 겨울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물러나서 세상을 관망하며 유유자적(悠悠自適)


하는 때다. 이렇게 때에 맞는 스텝을 밟아야 후한이 없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어려운 상황을 건너가기 위해서는 자족하는 법을 깨쳐야 한다.


천하를 호령했던 알렉산더 대왕의 병이 점점 더 깊어져 자리에 앉을 힘조차 없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의 마지막 유언이 무엇일까 궁금해 했다. 어느 날 왕은 왕실의


모든 사람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내가 죽거든 땅에 묻을 때 손을 밖으로 내어 놓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라."


절대적 권력과 어마어마한 부를 한 손에 쥐었던 대왕의 유언치고는 너무 황당한


유언이다. 알렉산더 대왕은 이렇게 이어 말했다. "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천하를 호령


했던 알렉산더도 떠날 때에는 빈손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할 뿐이노라."


이렇게 영웅 알렉산더 대왕은 죽음을 맞이했다.


여러 마리의 산양이 산에서 풀을 뜯는다. 앞에서 풀을 뜯고 있던 산양보다 더


많은 풀을 뜯기 위해 뒤에 있던 산양이 앞의 산양을 밀어붙인다. 밀린 산양은


뒤지지 않기 위해 더 빨리 앞으로 나간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산양들은 전속력


으로 질주한다. 결국 산양들은 뜯어먹지 않고 온 힘을 다해 달린다. 왜 달리는지


목적도 잊어버리고 그냥 달리기만 한다.


속도 때문에 각도를 잃은 것이다.


기업가(企業家)의 기()는 사람인 아래에 멈출지() 자를 쓴다.


멈추거나 그치지 않고는 계속 성장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멈추지 않으면,


내일 또 달릴 수 없기 때문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