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중년의 사랑
  • 2017-02-24
진서리

중년의 사랑






일제 강점기에 일본 도쿄에서 장래의 꿈을 키우던 고학생 청년이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고뇌>라는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는데 그 청년이


후일 재벌기업의 총수가 된 최고의 중년남자였다.


그가 창업한 롯데는 일본과 고국에서 성공한 브랜드로 소설의 여주인공


샤를로테의 애칭이라고 한다.


그는 실제로 소설의 여주인공을 1977미스 롯데 선발대회에서 청년


시절 그의 의식에서 지배해왔던 청순한 여주인공 이미지를완벽하게 구현


한 어린 여성을 찾아냈고, 끈질긴 구애 끝에 아내로 맞는다.


그에게는 아주 낭만적인 사랑이었다.


그에게 37세 아래인 아내의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사랑도 권력관계.


누가 더 많이 사랑하느냐에 따라 , 관계가 결정된다.


대개는 젊은 예쁜 여자가 이고, 나이든 남자가 인데 이걸 역전시키는


방법은 돈이다. 중년 남자가 사랑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것은 돈과 권력


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사회에서나 남자가 돈을 쥐고 있는 한


원조교제가 가능한 게 현실이다.


철저한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남녀관계다.


많은 남자들이 중년의 위기에서 열정의 불을 지피고 싶을 때 시도하는 보편적 방법이 외도(外道)나 원조교제.


실제로 젊은 여성은 돈 많은 중년 남자가 원하는 것을 주게 된다..


그가 주는 것에 감사하고, 그가 가려고 하는 장소에 따라 나선다.


중년의 사내는 새로운 성적충동에 눈을 뜨고, 마치 삶이 회생하는 것 같은


기분이 죄의식이나 미안함을 느끼지 않게 한다.


자신의 성적 능력을 되살리는 일이 너무 급한 나머지, 아내나 자식들의 입장


이나 감정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중년에 접어들면, 더 이상 섹스를 통해 남성다움을 인정받으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섹스 아닌 대화로 감정을 표현하고 운동, 독서, 취미생활에서 성취감을 느끼


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섹스를 많이 해도, 행위 뒤의 허탈감을 지울 수 없고,


아무리 많은 여자를 만나도, 돌아서면 적막감의 늪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아버지 역할을 하는 남자와 딸 역할을 하는 여자 커플은 재앙을 향해


달려갈 확률이 높다. 남자가 너무 큰 짐을 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역할을


하는 아내와 아들 역할을 하는 남자커플 사이는 쉽게 안정을 찾게 된다. 놀라


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은 남자라도 그 내면에는 아이가 있기 때문


죽을 때까지 모성을 그리워한다는 것이다.





대개 결혼 한지, 15년 내지 20년이 지나면 아내는 자녀 교육에 몰입한 나머지


남편의 잠자리 보살핌에는 관심이 없게 된다. 이 답답한 사정이 탈선의 변명이


될 리 없지만, 남자의 성욕이란 때로는 어이없이 악마의 유혹에 굴복하기 쉽


다는 것이다. 이게 사내들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중년파산으로 치닫는 첩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