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부부로 산다는 것
  • 2017-02-18
진서리

      부부로 산다는 것


 


<안나 카레니나>를 쓴 톨스토이는 부부를 도반정려(道伴情侶)라 불렀다.


함께 삶의 가치를 추구해나가는 정()으로 뭉쳐진 사이라는 뜻이다.


결코 식반색려(食伴色侶)가 아니라.


단지, 함께 밥이나 먹고, 잠자리나 나누는 그런 사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면서 食伴인 사이, 그게 바로 부부다.


결혼이라는 것은 많은 욕망을 접고 사는 삶이다.


영국의 철학자 러셀에게 누가 결혼생활에 대해 묻자,


그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아내가 살아있는 한 진실을 말할 자유가 없다오.”


실제 러셀에게는 아내도, 아내 아닌 애인도 여럿 있었다고 한다.


진실이란 말할 필요가 없을 때는 말하지 않는 편이 좋다.


인간이란 100%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100%진실을 말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이 그러하듯이 결혼도 진실과 거짓의 섞임이다.


상대를 위로하고 감싸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은 거짓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의 속담에 서로 사랑하기는 쉽지만, 함께 살기는 어렵다.”고 했다.


사람들은 사랑이란 열정보다 기술이란 것을 살아보고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결혼은 서로 적당한 수준의 거짓말을 견디고 참아내는 기술이다.


인간의 열정이 영원히 지속된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일이다.


잠깐 동안 불타오르는 사랑으로 결혼한 두 사람에게 영원한 사랑, 영원한 열정의


의무를 지우는 결혼제도는 위선과 거짓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현대사회의 가장 슬픈 합의 가운데 하나가 결혼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결혼생활의 본질은 관성과 체념이라고 한다.


관성이란 부부사이에 편한 상태를 말 한다.


둘 사이가 편해지려면 서로 양보해야 한다. 함께 이룬 것이 많으면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함께 가꾸어야할 자식이 있으면 섣불리 헤어지기가 쉽지 않다.


헤어질 경우에 감당해야할 부담이 싫어서라도 부부는 서로 양보하게 된다. 그런데


결혼생활을 혼자서 참아내는 사람도 많다.


그런 결혼생활이 정상적일 수도 행복할 리도 없지 않은가.


결혼 생활의 성공은 둘이서 함께 참아낼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진짜 러브스토리는 평생 서로 포로가 되기로 엄숙한 서약을 나눌 때부터 시작된다.


흔히들 평생 단 한 차례만 결혼을 한 사람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지속적인 사랑의 감정이 없으면 실패한 관계로 여기는 게 현실이다.


커플이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 하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대신 함께 하는 동안 얼마나 서로 사랑했느냐가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