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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는 여러 번 들어도 식상하지 않습니다.
마누라의 죽음을 소재로 한 모파상의 단편소설 <보석>이야기입니다.
가난한 살림에도 어떻게나 꾸미기를 좋아해 늘 싸구려 보석으로 치장을 하던
아내가 갑작스럽게 폐렴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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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남편은 아내가 남긴 가짜 보석이라도 팔아 끼니를
해결해보려고 보석가게를 찾아갔습니다.
가게 주인은 그 가짜 보석이 모두 진짜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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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그 많은 보석들을 어떤 놈에게서 받아서 가짜라고 거짓말을 했을까?
죽은 아내에 대한 배신감으로 괴로워하던 남편이었지만 아내가 남긴 보석들
을 팔아 부자가 되었고, 젊은 여자와 재혼의 재미까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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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재미는 오래가지 못했답니다. 성질이 너무 고약했답니다.
세상사가 다 그렇습니다. 돈 돈 돈 하지 마세요. 부족하면 좀 불편할 뿐입니다.
저놈이 아니면 못 살 것 같아 결혼했는데, 저놈 땜에 살맛이 없고, 배 아파
낳은 놈인데, 이놈이 늘 속을 썩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무 슬퍼하거나 너무 좋아만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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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에는 어떤 장례 행렬 선두에 상주로 보이는 여자가 개 한 마리를 끌고
가고 그 뒤로 많은 여자들이 줄지어 따라가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침 길 가던 여자가 상주에게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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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돌아가셨나요?’
‘내 남편이요. 이 개가 내 남편을 물어 죽였답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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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가 ! 그럼 당장 이 개를 좀 빌려줄 수 없겠소.’
상주는 자신을 따르는 긴 행렬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그럼 저 끝에 가서 차례대로 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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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는 여자가 남자한테 맞고 살아도 당연시 되었는데 지금 와서
여자한테 남자가 맞고 살아가는 것도 당연해야 하는 게 아닙니까.
이렇게 삶이란 역전과 반전이 있어야 살아볼 여지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판 뒤집음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산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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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류와 역류가 위 아래로 서로 뒤엉켜 흘러가야 삶이 썩지 않습니다.
빈대떡이나 파전은 지짐이 뒤집혀져야 맛이 납니다.
한 쪽만 부치면 먹을 수 없습니다.
적절한 시점에 뒤집어야 제 맛이 나는 지짐을 먹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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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에는 작가 신경숙의 소설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에 나오는
유머입니다. 어느 치과 대기실에서 할머니들이 나누는 얘기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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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1) : 야야, 근데 예수가 죽었다카네.
할머니 (2) : 와?
할머니 (1) : 못에 찔려 죽었다카네.
할머니 (3) : 내 그리될 줄 알았고마. 머리를 그리 삼발하고, 허구헌 날
맨발로 길거리를 그리 싸돌아 댕기싸니 못에 안 찔리고 배
기겠나.
할머니 (4) : 근데 예수가 누구꼬?
할머니 (5) : 글쎄 모르긴 몰라도 우리 며늘애가 자꼬 아부지 아부지 했
쌌는걸 보면 우리 사돈 영감 아니가 싶네.
할머니 (4) : 그라문 문상 갔다 왔나?
할머니 (5) : 문상가려고 나서는데 다시 살아났다고 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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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를 받던 어떤 중년 남자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입을
막는 바람에 치료를 하던 의사의 기구가 땅에 떨어지고 의사도 웃음 때
문에 진료를 계속할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삶이 고단하고 힘들 땐 ‘유머’가 산소지요.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 했습니다 웃는 집에 재앙이 오지 않는답니다.
만복이 온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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