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손실된 집착에서 벗어나라
  • 2016-11-16
진서리

          손실의 집착에서 벗어나라


경제학에 매몰비용이란 게 있다.


어떤 선택을 위해 이미 지불된 비용 가운데 다시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의미한다. 합리적 선택을 위해서는 매몰비용을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가령 이미 영화티켓을 구매했는데, 뒤늦게 자신의


취향과 영화가 맞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자.


이러한 경우 선택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원하지 않는 영화를 그냥 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영화 관람을


접고 다른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다.


이 경우 경제학자들은 두 번째 선택을 권한다.


첫 번째 선택은 돈과 시간을 모두 허비하는 것이고, 두 번째 선택은 돈만


허비하면 되기 때문이다.


일을 시작한 뒤엔 그만 두려 해도 그때까지 들어간 비용이 아까워 망설이


는 경우가 있다. 쉽게 말하자면 "본전생각"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도 우리


는 본전생각 때문에 의사결정의 중대한 착오를 가져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본전생각 때문에 도박판에서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자기 적성에 맞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텐데도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는 기대와 희망으로 언젠가는 풀릴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


고 산다. 이때 현명한 사람이라면 매몰비용은 무시하고 새로운 결정을 내려


야 할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비용을 투자로 착각하는 바보가 되어서야


되겠는가.


예를 들어 추운 겨울날 버스를 30분 동안 기다렸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값이 더 들어갈 수도 있다.


현명한 당신은 버스를 더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택시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인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다린 버스시간 30분이 아까워서 오기


더 버티는 오류를 범한다.


돈과 시간을 쏟아 부을수록 그 계획이 성공하리라는 희망을 쉽게 버리지 못


하지만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더라도 현재의 상황에 대한 객관적 분석과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


이미 손실된 본전생각을 잊지 않고서는 시장의 변화를 읽을 수 없어서 손실


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뿐이다.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매매를 계속한다면 매몰


비용에 대한 심각한 함정이고 집착이다.


연인관계를 예로 들어보자


더 이상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그 동안 함께 보낸 시간, 데이트 비용으로 써버


린 돈, 내 욕망을 포기해가면서 기꺼이 감수했던 희생, 연애에 몰두하느라 아무


일도 못한 억울함, 남 주기는 아까운 그의 알량한 정, 이제 헤어지면 또 다른


연인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의 조건 때문에 헤어지지 못한다면 현재의


내 행복과 시간은 소중하지 않다는 말인가.


아닌 건 아니다라는 결단만이 매몰비용의 오류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매몰비용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골든타임, 피크타임,


금쪽같은 Good타이밍을 여러 차례 놓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매몰비용의 오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