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게 농사를 지으며 평화롭게 살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집에 어느 날,
거위가 ‘황금 알’을 낳았다. 이 거위 덕분에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노인은 ‘하루에 한 알 밖에’ 낳지 않는 것이 불만이었다.
화가 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거위 배를 가르게’ 되었다는 이솝우화다.
과한 욕심은 일을 그르친다는 교훈이다.
품어내지 않은 알은 부화가 되지 못한다.
품는 다는 것은 정성을 쏟는 다는 말 아닌가.
배가 고파도 둥지를 뜨지 않고 알을 품고 지키는 헌신이다.
품는다는 것은 곧 견디는 일이고, 성급해하지 않고, 기다린다는 말이다.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그릴 때의 일이다.
그가 받침대위에 누어서 천장에 인물 하나를 힘들게 그려 넣고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친구가 다가와 묻는다.
“여보게, 잘 보이지도 않는 구석진 곳에서 그처럼 완벽하게 그려 넣는지 누가
안단 말인가 ?”라고 말했다.
“그건 내가 알지.”
위대함은 천재의 산물이 아니다. 그건 열정과 노력의 산물이다.
토끼는 한 달을 품어 새끼를 낳고, 닭은 3주를 품어야 닭이 되고, 사람은 40주
를 지나야 생명으로 태어난다. 코끼리는 20개월을 품어 새끼를 얻는다.
대추 한 알이 붉어지기 위해서는 태풍이 몇 개, 천둥이 몇 개, 벼락이 몇 개가
그 안에 들어 있다고 시인 장석주는 말한다.
위대함은 저절로 싹트고 저절로 자라지 않는다.
혼신을 다하지 않는 것들은 대개 고만고만한 것들이다.
품고 숙성시켜 대어를 낚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