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멈추고 잠시 밖으로 나간다.
  • 2016-10-18
진서리
       멈추고 잠시 밖으로 나가본다.

나는 주로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쓴다. 글을 쓰는 일은 눈과 뇌만을 쓰는 일이다.


일종의 정신노동이다. 이 노동을 4시간 정도 하고나면 뇌에 과부하가 걸린다.


글을 쓴다는 것은 쓰기만 하는 작업이 아니다. 지우고 고치는 일을 수 없이 반


복한다. 어디를 잘라내고 어디를 고칠 것인지 고통스럽다. 작가였던 박완서 서


울대 교수가 글을 쓰는 일이야말로 몸에서 진액을 빼는 것처럼 고통스런 작업


이라고 말했을까.


그래서 휴식이 필요하다. 멈추고 밖으로 나간다. 걷는 것이 제일이다.


걷는 것이야 말로 미래의 미래를 내다보는 일이다.


걷는 동안 마음에 어지럽게 널려있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잡다한 생각들의 조각


들은 융합되어 새로운 생각을 낳는다. 새로운 생각을 글로써야 하기 때문에


내겐 혼자서 산행하는 것이야말로 휴식이자 충전의 기회다. 적어도 한 주에 한


두 번은 꼭 산행을 한다. 걷기의 효과는 무엇보다 사유와 감각의 풍요를 일군다.


걷는 동안 생각은 가지런해지고 혼란의 구름은 말끔하게 걷힌다.


<헨리 데이비스 소로스>삶을 노동에 바쳐서도 안 되고, 노동을 위해 살아서


도 안 된다.고 말한다. 노동은 반드시 휴식과 함께 병행해야 하는 것이다.


풀리지 않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부닥치면 있던 장소를 바꿔보자. 대부분의


문제는 지리적 이동에 의해 해결할 수 있다. 항해중인 배가 큰 각도로 방향을 바


꾸려면 일단 엔진을 끄고 속도를 줄인 다음 키를 조정한다고 한다.


에너지가 클수록 방향조절이 더욱 힘겨울 테니까.


사이토 다카시 동경대 교수의 <혼자서 행복해지는 연습>이라는 책에서 한 말이다.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10년의 혼자 있는 시간 이었다고 한다.


혼자를 선택한 사람만이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운명은 고독의 힘으로 완성되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절대고독이라는 터널을 통과해야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서도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노후에 후회가 없다.


인생의 마지막은 결국 혼자서 간다.


나한테도 외로울 때가 온다. 손녀들에게 문자를 날린다. 외로움이 싹 가신다.


               *할아버지의 부탁*


            매일 습관처럼 메모(memo)를 하는 사람은 드물다.


            좋은 글이나 좋은 말5년만 하면 작가도 될 수 있단다.


            연필과 공책을 항상 가방에 챙겨라.


            음식을 먹을 땐 꼭꼭 씹고, 말은 적게 하고 남의 말을 듣기에 힘써라.


용돈을 주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는 내 판단이지만 맞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