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대형사고가 터지기까지는 29건의 경미한 사고와 300건의 이상의 아주 미세한 징후가
감지된다는 게 1: 29: 300 이라는 하인리히 법칙이다.
우리는 이 법칙을 통해서 자신의 건강뿐아니라 부부관계, 기업도산, 교통사고, 국가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전조현상의 필연성과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27년 동안 임상활동을 한 일본의 한의사에 의하면 현재의 악화된 환자의 건강상태는 3개월
전의 무리한 생활이 원인이 되어 발병된 것이라 한다. 3개월 전의 폭음, 폭식, 수면부족, 과도한
스트레스가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3개월 후에 드러나는 병은 생명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 그렇다면 생사를 가늠하는 중병은 얼
마간의 잠복기를 거쳐 덮치는 것일까? 일본의 경우 “중병은 10년 주기설”이 정설처럼 받아들여
진다고 한다. 즉 10년 전에 질병의 씨앗이 뿌려졌다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원인불명의 갑작스런 허리통증은 3개월 전의 정신적 충격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마음의 고통이 육체의 중추기관인 허리에 까지 미친다는 이론이다.
쇼크나 낙담 같은 마음의 상처를 제때 치유하지 못하고 방치했을 때 3개월 전후로 육신에 통증
이 몰려온다는 것이다. 갑자기 살이 찌는 것도 3개월 전에 겪은 상실감이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상실감을 잊기 위해무턱대고 먹어 댄 바람에 살이 불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자기 몸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다가 3개월쯤 지나서야 예상치 못한 몸무게에 깜짝 놀라는 것이다.
자연계의 변화를 살펴보면 1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夏至)는 6월 21일 경이다. 일 년 중 태양이
우리와 가장 가까워지고 그 때문에 일조시간도 길다. 그런데 가장 무더운 계절은 7. 8월이다.
겨울도 마찬가지여서12월 22일경이 동지(冬至)이고 이때가 태양이 우리와 가장 멀다. 당연히 일
조시간도 가장 짧다. 그런데 가장 추울 때는 동지가 지나고 한참 뒤인 1. 2월이다.
계절의 법칙처럼 인간도 같은 법칙아래 움직인다.
이같이 한 사람의 소운(小運)은 3개월 단위로 바뀐다는 것이다. 중운(中運)은 3년쯤으로 그렇다
면 한 사람의 대운(大運)은 10년으로 봐야 할 것이다. 즉 10년 전의 노력과 준비가, 또는 10년
전의 나태함과 안일이 지금의 내 모습으로 봐야할 것 아닌가.
역 하인리히법칙이라는 것도 있다.
하나의 큰 성공을 이루려면 29개, 300개의 작은 징후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단번에 큰 성공이 성취되는 법은 없다. 오늘 아주 작은 징후라도 소홀이 여기지 말고 이것이 큰
성공을 위한 징후들 중 하나라고 여겨야 할 것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시인 <폴 발레리>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생각대로 살고 있는가?
우리가 생각한 게 얼마나 지켜지고 있는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이 말은 계획하고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이 말
은 '그때그때에 맞춰 임기응변적인 대응을 하며 살게 된다.'는 말이다.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급한 상황을 맞으면 사람은 당장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
게 된다. 위급한 상황에서 사람은 냉철하게 생각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그만큼 순간적으로 한
생각에는 빈틈이 많아진다. 결국엔 같은 상황을 맞더라도 계획을 세워두면 철저한 분석과 생각
을 해둔 덕에 가장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고, 계획이 없으면 철저한 분석과 생각을 할 수 없
어서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가 없다는 의미다.
의외로 생각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동물이나 노예는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을 버리면 노예가 되고 동물이 되고 만다. 인간스러움을 잃게 되는 것이다. 기억해야한다.
우린 남의 눈치나 보고 남의 인생이나 살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지 않은가. 이래도 한 세상 저래
도 한 세상 그렇게 살 수는 없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탐욕으로부터 벗어나야 자유롭다.
20세에 왕위에 오른 알렉산더 대왕은 거칠 것이 없었고, 세상은 그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정치가, 학자, 예술가들이 하루가 멀다고 그에게 문안 인사를 하러 왔는데 가르침을 받고 싶은
철학자 디오게네스만 문안인사를 오지 않는 것이다.
신하에게 디오게네스가 찾아오지 않는 이유를 묻자
그는 사치스럽고 욕심 많은 사람을 비판하면서 큰 통나무 속에서 두더지 같이 지낸다고 한다.
대왕은 신하를 시켜 디오게네스를 초청하려 했지만, “대왕이 나를 찾아올 이유가 없듯이 내
또한 대왕을 찾아갈 이유가 없다”고 거절한다.
그마저도 실패하자 알렉산더는 직접 그를 찾아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디오게네스에게 말
했다."내가 당신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요?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뭐든지 말해 보시오."
그러자 디오게네스가 말했다.
"딱 한 가지 청이 있다면, 대왕께서 그 자리에서 비켜주시는 것입니다.
대왕께서 거기에 계시니 그늘이 지는군요. 나에게는 지금 금싸라기 같은 저 햇볕이 제일 중요
할 뿐입니다. 권력과 명예에 관심 없는 디오게네스에게 알렉산더 대왕의 방문은 전혀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에게 중요한 건 오로지 따뜻한 햇볕뿐이었다.
청와대에서 한 번 뵙고 싶다는데, 한 던 일을 작파하고 달려가지 않을 사람 몇이나 있을까 싶다.
내가 내 주인으로 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